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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17 21: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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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과 북한 예술단을 통해 본 북한 사람들


최한욱 기자 : ⓒ 자주시보


드디어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이 내려왔다.

북한 예술단도 현송월 단장만큼이나 폭발적인 인기다. 강릉 공연은 기대대로 남측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개인적으론 매료 그 이상이었다) 남측의 대중가요를 거침없이 연주하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북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일순간에 허물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우리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무지하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탈북자가 많아져 이전 비해 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탈북자들의 특수한 처지를 고려하면 그들의 '증언'을 전부 신뢰하기는 힘들다.


선정적인 증언일수록 몸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탈북자들의 증언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왜곡, 과장될 수 밖에 없다.(예컨대 북송을 원하는 탈북자 김연희씨의 증언은 그들과 전혀 다르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현 단장과 북한 예술단을 통해 진짜 북한 사람의 모습을 보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모아지는 것이다.(그렇다고 화장실까지 쫓아 들어가는 것은 정말 아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옷차림과 몸가짐을 통해 1차적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어느 민족보다도 옷차림과 몸가짐을 중요시했다. 현 단장의 '패션'이 주목받은 것도 옷차림이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눈에 비친 현송월은 어떤 사람일까?


비록 주관적 단상이지만 언론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조중동의 기대와 달리) 상당히 멋있고 매력적이었다.(조중동이 '미인계'를 두려워하는 걸 보면 보수인사들조차 그녀의 매력을 쉽게 부정하진 못 하는 듯 하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조차 북한의 '매력공세'(charm offensive)를 우려할 지경이다)


먼저 현송월 단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고 사전점검단 단장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인상이었다. 군살없이 담백하게 12일의 일정을 오직 실무에만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은 한마디로 프로다웠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일 잘하는 사람만큼 매력적인 사람은 없다)


또한 현 단장의 외모와 행동은 품위가 있고 우아했다. 이른바 섹시, 즉 여성의 성적 매력에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삐뚫어진) 여성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소박하고 단아한 그녀의 옷차림(일부 언론에서는 명품 운운 했지만 근거없는 소리다)과 머리 모양을 소위 패션 전문가들은 '촌스럽다'고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예술인이라는 그녀의 특수한 지위를 고려하면 그녀의 검소한 옷차림은 오히려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예인들의 현란한 패션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생경할 수도 있지만 현실세계의 옷차림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현 단장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언론과는 다소 거리를 뒀지만 환영하는 강릉시민들에게 미소로 화답하는 등 따뜻한 동포애가 훈훈하게 느껴졌다.


일례로 강릉공연 중 현 단장은 추미애 대표에게 '공연이 마음에 드는가'라고 먼저 물었다고 한다. 추 대표가 '세련된 공연'이라고 평가하자 '고맙다'고 하면서도 '정말 잘하는가'라고 다시 묻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함께 있었던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현 단장에게 "격의가 없고 활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남쪽에 대한 경계심 같은 것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했다.


이처럼 현 단장의 인간적인 면모는 북녘 동포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물론 언론에 비친 현 단장과 북한 예술단의 단편적인 모습을 통해 북녘 동포들을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똘이장군'류의 반공주의 판타지에 등장하는 초현실적 인물들처럼 냉혹하거나 혹은 비참해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사람들은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과 응원단을 비롯해 500여 명의 북녘 동포들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유례없는 대규모 방남이다.


우리는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500여명의 평화사절단, 통일전령사들을 통해 진짜 북한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우리의 왜곡된 시각, 부정적 인식도 조금씩 변화하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평창올림픽이 해묵은 오해와 불신을 걷어버리고 남과 북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현송월 신드롬]  '()알못' 언론의 호들갑, 남북관계의 현주소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 자주시보


Bildergebnis für 현송월단장 사진

사진 : 예술단 공연 연습장으로 가는 현송월단장과 단원들 


현송월 단장에 대한 언론보도는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물론 북한 사람에 대한 언론 보도의 이상 행태가 하루 이틀 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현 단장의 경우는 그 정점을 찍었다 하겠다.

국내 톱스타 연예인을 취재해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싶을 정도로 언론은 현 단장의 시시콜콜한 모습까지 밀착취재, 보도하였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언론의 못된 '기레기' 습성이 나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언론의 호들갑이 사실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히, 본질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그동안 언론과 보수 정치권, 이른바 전문가들은 북한을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회로, 북한 사람을 사람이 아닌 존재로 묘사해왔다.

그러니 북한 사람을 직접 볼 기회가 생기면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궁금한 게 당연한 것이다.


북한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밥은 뭘 먹는지, 가방은 뭘 들고 다니는지, 머리에 핀은 뭘 꽂는지, 이런 것들조차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한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소문을 듣고 판단하기보다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온갖 비상식적이고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그동안 너무 많이 퍼져있었다.

이를 직접 보고 확인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권장해야 할 올바른 자세다.


얼마전 JTBC는 북한을 직접 들어가 취재하고 온 진천규 기자의 영상을 편집해 보도하였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런데 당시 보도된 영상들은 사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이미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북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공중파, 종편 등이 보여주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고 그래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지금껏 한국 언론은 북한에 대해서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허위와 왜곡으로만 접근해왔다.

이게 단번에 깨질 수는 없다.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생긴다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

물론 숙소나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는 '몰카', '스토킹' 수준의 반인권 취재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

문경환 기자 



[현송월 신드롬]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송월 단장의 ''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 ⓒ 자주시보


언론을 통해 드러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 빠져버렸다.

현 단장의 어떤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일부 언론들은 현 단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눈에 들어 출세했다는 식의 근거 없는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현 단장이 보여준 모습은 낙하산 인사라고 하기엔 확실히 실무에 밝아 보였다.


현 단장은 공연 사전답사를 하면서 강릉아트센터 공연에 이탈리아산 조명 '클레이파키'와 미국산 음향기기 '메이어사운드', 콘솔 '아비드 디쇼'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메이어사운드 스피커는 고급스러운 소리를 원하는 공연장에서 많이 찾는 명품으로 국내에서는 서울 국립국악원, 장충동 국립극장, 역삼동 LG아트홀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한때 세종문화회관도 사용한 적이 있다.


클레이파키 조명은 세계 방송·공연 조명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 유명 제품으로 지금은 세계적 조명 회사인 오스람이 인수한 상태다.

현 단장은 또 서울 해오름극장 무대를 방문해서는 조명과 음향을 찾은 뒤 음악을 들려달라고 하여 세심하게 들어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공연 사전답사부터 전문가의 모습을 보인 현 단장은 서울 공연에 깜짝 출연해 압도적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실무 능력과 전문 실력을 갖춘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킨 것이다.

현 단장이 북한에서 유명해진 계기는 보천보전자악단 시절 '준마처녀'를 부르면서였고 지금도 이 노래는 현 단장의 대표곡이다.

'준마처녀'란 준마를 탄 듯 씩씩하고 당찬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어쩌면 현 단장은 자신이 부른 '준마처녀'에 가장 어울리는 북한 여성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현 단장은 서울 공연에서 국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도 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 공연에서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을 부를 때 "제주도 한나산(한라산)도 내 조국입니다""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로 바꿔 불렀는데 이를 두고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였다.

그러자 서울 공연에서는 아예 현 단장이 직접 나와 이 노래를 불렀다.


 

사진 : 서울 공연 장면. [출처: 인터넷]


물론 독도가 들어간 가사도 똑 같았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현송월표 사이다'라고 표현했다.

현 단장은 또 우아하고 세련되며 품위 있는 차림새, 말과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확인할 수도 없는 현 단장의 외투나 가방을 두고 시비를 걸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본 것은 현 단장의 눈빛이었다.


42(77년 생)의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이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 많은 남성들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전혀 위축되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카리스마를 보인 것이다.


현 단장은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부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참고로 남측 수석대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55)이었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62년생),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57년생) 등 모두 50, 60대 남성이었다.


현 단장은 강릉에서 아트센터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섞은 것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주문하였다.


또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체육관이 작다고 평한데 대해 남측 관계자가 "미리 연락 주셨으면 여기도 5만석 규모로 만들 수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 주시는 바람에 새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농담을 하자 "그랬다면 여기 체육관 입장에서도 더 좋았겠습니다"라며 소리 내 웃는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현 단장은 사전 답사를 다니는 내내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에 미소를 띠고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은 이런 현 단장의 모습을 두고 자본주의 사회 분위기와는 다른 멋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현 단장은 다른 한편으로 소탈하고 다정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공연 스텝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현 단장에 대해 "사치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수더분한 인상이었다""까다로운 사람이라고 알려졌는데 안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현 단장은 강릉역에 도착했을 때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자 돌아보며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현 단장은 "강릉 사람들은 따뜻하다"면서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현 단장의 모습을 한 마디로 '멋있다'고 표현한다면 과한 평가일까?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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