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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저, 북녘 어머니의 절규를 아프게 느끼지 못한다면 이미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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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15 18:4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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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딸이 납치되었다며 통곡을 터트리고 있는 서경아 양의 부모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 자주시보    

저, 북녘 어머니의 절규를 아프게 느끼지 못한다면 이미 사람이 아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나온 북여종원 3명의 대담 장면을 보면 북녘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다들 눈물을 참지 못했다. 

2년만에 너무 많이 늙으셨다면서 바로 자신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렇게 늙으신 것 같다고 바로 목이 메었다. 곁에 있던 두 명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지 연신 휴지를 꺼내 눈가로 가졌갔다. 모두 한결같이 자신들이 잘 있다는 소식만이라도 부모들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울었다. 

그 장면을 보고도 가슴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면 과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동물과 달리 사람이 숭고한 존재로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생존본능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어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 아닌가.  

본지에서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북여종원 부모들의 위임장이 필요하다는 민변의 요청을 보도하여 민변 변호인들에게 모든 구제활동을 위임한다는 위임장이 전달될 수 있게 했으며 인신구제청구를 위한 부모의 요청서도 법원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몇차례나 더 보도하여 결국 민변이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 했었다. 

북 여성들이 공안기관의 탄압에 단식으로 저항하다 잘못되었다는 소문 등이 보도되어 북녘의 부모들이 통곡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팠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딸자식이 얼마나 걱정이 되었던지 식음을 전폐한 부모도 있었고 급기야 걱정으로 몸져 누워 영영 눈을 감은 부모도 생겨났다. 북녘의 부모들의 바람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딸자식이 잘 지내는지만 알려달라는 것이다. 

정말 남쪽으로 귀순하겠다면 남녘으로 보내주겠으니 한번이라도 만나서 딸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다. 남녘으로 올 수도 있고 판문점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이런 애절한 북녘 부모들의 요구를 모조리 묵살했다. 당시 법기관에서도 민변이 낸 인신구제신청도 실익 운운하며 각하하였다. 북녘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번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그랬다.  

이번 jtbc 보도를 보니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납치를 해왔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납치극을 숨기기 위해 정부에서 법기관 담당자들을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jtbc 보도 이후 통일부에서 재조사를 한다고 했으니 지켜볼 것이다. 만약 이런 북녘 부모와 당사자 처녀들의 이 애닯은 눈물을 이 문재인 정부에서마저 외면한다면 문재인 정부도 볼장 다 본 것이다. 사람도 아닌 것들이 정치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 민족통신에서 다시 정확하게 수정한 12명 북 여종업원 사진과 이름 ©자주시보, 민족통신 급하다.미주 언론에 1명의 여종업원 단식 저항을 하다 장렬히 희생되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정신질환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북녘의 부모들은 당장 딸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지라도 알려달라고 저렇게 애가 타는 것이다.  

이 안위여부라도 문재인 정부는 당장 밝혀야 할 것이다. 이미 북의 부모들이 자신 딸들의 얼굴도 다 밝혔다. 처녀들의 얼굴을 알리면 가족들이 불이익을 당하네 어쩌네 하는 말은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 당장 처녀들을 방송국에 다 데려다놓고 부모들에게 자신들이 잘 살고 있다는 소식만이라도 전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납치주모자들을 반드시 처벌하여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며 피해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고 성근한 피해배상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국민과 역사는 문재인 정부의 처신을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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