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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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03 22: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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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명 훈 기자 자주시보 9월 3일 서울
북·중·러 삼국 정상이 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했다.
![]() ▲ 열병식에 참석한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천안문 망루로 이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 신화통신 |
삼국 정상이 공식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1959년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열병식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외빈 20여 명을 맞았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특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각국 정상, 정상급 인사들과는 한 손으로 악수했다. 그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할 때는 두 손을 꽉 잡으며 환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우리말로 직접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의 환영을 받은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정상, 정상급 인사들은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순으로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국의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했다.
![]() ▲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하는 삼국 정상. © 신화통신 |
삼국 정상은 천안문 망루 중앙 관람석에서 열병식을 관람했는데 이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왼쪽,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한의 항일 유격대·중국공산군·소련군은 일제 관동군에 맞서 함께 싸웠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엄숙히 기념하고,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열사들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질서를 무시하는 미국을 겨눈 듯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조화롭게 살며 서로 도울 때만 모든 국가와 민족은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 전역의 모든 민족·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영도 아래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이라는 ‘3개 대표’ 중요사상 그리고 과학적 발전관을 견지해야 한다”라며 “항일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용감하고 결연한 의지로 전진하고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총 45개 부대가 참가했으며 시진핑 주석이 무개차를 타고 직접 사열했다. 헬리콥터 편대로 구성된 공중깃발 호위 편대가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모양으로 비행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열병식에서는 전 지구가 타격권인 핵 탑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DF)-5C,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35A,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20S 등 최신형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과 이어지는 연회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병식에는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도 참석했다.
![]() ▲ 열병식을 마치고 연회에 참석한 삼국 정상. © 신화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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