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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한 남북, ‘평양공동선언 이행’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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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16 07:4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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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협의를 위한 5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으로 한 남측 대표단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북측 대표단이 회담을 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 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한 남북, ‘평양공동선언 이행속도 붙는다

 

장성급군사회담부터 적십자회담·체육회담 등 줄줄이 예정

 

공동취재단, 신종훈 기자

 

남북은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오는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진행하기로 15일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를 하는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10월 하순부터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하고,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 날짜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나가는 한편, 관련국 및 유관기관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현지조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남북이 문서교환의 방법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서울역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과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을 통해 북측 철도 공동조사를 추진했지만 유엔군사령부가 사전통보 시한 미준수를 이유로 불허해 무산된 바 있다.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대표적 경협사업이다.

 

군사적대·이산가족·체육협력·산림·보건…전면 확대되는 교류협력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협의를 위한 5차 남북 고위급 종결회담이 15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으로 한 남측 대표단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북측 대표단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또한 남북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장성급 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를 비롯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향후 군사당국간에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산가족 상봉 전면 확대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남북은 오는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및 상시운영,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남측은 금강산 면회소에 대한 북측의 몰수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남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체육회담을 10월 말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평양선언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남북은 향후 체육협력 분야를 확대 및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다.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보건의료 분과회담도 10월 하순경 열린다. 북측 예술단의 남측 방문공연과 관련한 실무협의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회담 관련 사안에도 논의가 이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남측에서 국회 차원의 실무회담 제의가 온다면 최고인민회의가 검토해서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정부는 여야 합의를 토대로 국회회담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될 '대고려전' 전시 일정과 관련해서도 남북은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으며, 서해 경제공동특구와 동해 관광공동특구 조성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 이행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 속도 좌우된다, 중요한 것은 실천"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협의를 위한 5차 남북 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가운데,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한 뒤 종결회의에서 "앞으로 회담에서 합의를 이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따라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의 전진 속도가 많이 좌우된다""(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북과 남, 남과 북의 당국에서 호상 관심하고 적극적으로 추동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말씀하신 대로, 평양공동선언까지 나온 마당에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합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실천을 위한 의지에 있어서도 남과 북은 서로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에는 조 장관을 비롯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남측을 대표해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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