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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자한당 해체’ 노래한 청소년들..“유관순 열사가 우리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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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22 10:1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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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해체노래한 청소년들..“유관순 열사가 우리 나이

 

주권연구소 : 이형구 기자 

 

최근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동요와 만화주제가 개사곡을 불러 화제다.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자한당이 토착왜구인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러니까 자한당은 친일하지 마쇼. 오죽하면 미래를 이끌고 갈 청소년들이 그러겠소?”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에게 비판받은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친일행각을 반성할 생각은 없이 어린이,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하게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고, 심지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아동학대라고도 했다.

 

청소년에게까지 발끈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우습지만, 자유한국당이 어린이’·‘청소년을 바라보는 인식만큼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10대 노벨평화상 후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그레타 툰베리라는 16세 청소년이 올랐다.

 

그레타는 11세 때 부모님을 설득해 채식주의자로 돌려세웠고 15세인 2018,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국회에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라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확산되어 2019315, 105개국 1650곳에서 청소년 수만 명이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

 

그레타는 올해 9월에는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레타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까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소형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가고 있다.

 

그레타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아동학대라고 비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꼭두각시라는 비아냥이 나오자 그레타는 올해 6나는 절대 꼭두각시가 아니다”, “청소년은 정치를 하면 왜 안 되냐고 따져 물었다.

 

그레타는 우리나라에서도 등교 파업 주도한 ‘16세 환경 소녀 신드롬’”(조선일보 2019817일 보도) 등으로 소개되었다. 이제 다시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차 뉴욕을 향해 요트를 타고 이동 중인 그레타 툰베리

 

 

노래를 부른 청소년들이 하는 이야기

 

자한당 해체 노래를 부른 청소년들은 앞선 8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청소년의 이름으로 일본을 용서하지 않겠다였다.

 

청소년들은 기자회견문에서 “1910년부터 35년간의 끔찍한 일제강점기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간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고된 노동을 버틴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일본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가 바로 지금 우리의 나이입니다. 우리는 일본이 우리에게 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의 애국적인 행동을 반일 감성팔이라고 말하는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런 사람들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긴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어른들이 알려준 노래를 그대로 외워 부른 것이 아니다. 이 청소년들은 작정하고 자유한국당의 뼈를 때린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작은 집회에서 불린 노래에 경기를 일으키며 발작하는 걸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다.

 

사실 우리나라 촛불은 청소년과 떼어놓을 수가 없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 때 촛불집회에는 피해자 또래 나이의 수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도 교복 입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나섰다.

 

일부 사람들은 그레타 같은 외국의 사례에는 칭송을 보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면 발작을 일으킨다. 그러면서 무조건 전교조나 배후를 들먹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 줄기줄기에는 어른도 쉽게 하지 못할 애국에 뛰어든 청소년들을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근현대사의 주역, 청소년

 

이승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들고 일어나, 최초로 대통령을 하야시킨 4·19 혁명은 청소년들이 항쟁에 뛰어든 대표적인 사례이다.

 

4·19 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 열사부터 마산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7세 고등학생이었다.

 

1960426, 수송초등학교 학생들. “부모형제에게 총부리를 대지 마라!! 우리는 민주·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현수막을 들고 울부짖고 있다.

 

당시 4·19 혁명에 나선 수송초등학교 4학년, 11세 강명희 어린이는 오빠와 언니는 왜 총에 맞았나요라는 시에서 잊을 수 없는 419/ 학교에서 파하는 길에 / 총알은 날아오고 / 피는 길을 덮는데 / 외로이 남은 책가방 / 무겁기도 하더군요 /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 엄마 아빠 아무말 안해도 / 오빠와 언니들이 / 왜 피를 흘렸는지......”라고 썼다.

 

당시 중학교 2학년(15)이던 진영숙 씨는 어머니에게 끝까지 부정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렸습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라는 편지를 남기고 시위에 뛰어들었다.

 

419일 전국에서 1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대학생이 22, 고등학생이 36,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각 19명이었다.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초등학생까지 시위에 나선 것이 이해되지 않는지, 아니면 어린이·청소년까지 죽인 이승만 정권이 이해되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다.

 

4·19 혁명 뿐 아니라 5·18 항쟁 때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저항했던 사람 중에도 중학생이 3, 고등학생이 26명 있었다. 청소년들은 당당히 우리 근현대사를 이끌어 온 주역이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다.

 

10대 독립운동가들 

▲ 올 8.15광복절에 서훈을 추서받은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 김경화,박양순,성혜자(뒷줄), 소은명,안옥자,안희경 지사(앞줄)

 

총칼을 찬 일본인이 조선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며 학살하던 일제강점기 때도 청소년들은 어른들도 하기 힘든 항일독립운동에 목숨까지 바쳤다.

 

19193·1운동 때 13세의 나이로 체포된 후 192014세의 나이에 집을 떠나 만주에 가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있다.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주인공, 독립운동가 김산이다. 김산은 1920년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수료했고, 같은 해 임시정부에서 일했다. 지금으로 보면 중학생의 나이였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당시 16세였다. 유관순 열사는 만세 운동을 준비하며 20일 동안 하루 수백리(수십km) 길을 왕복해 걸으며 사람들을 모아냈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 경찰에 만세 시위 주동자로 붙잡혀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으면서도 독립만세를 외치다 17세의 나이로 옥사하였다.

 

191948,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들도 만세 시위에 나섰다. 얼마나 시위가 거셌던지 많은 학생들이 목포형무소에 수감되고 정명여학교는 임시 휴교를 했다. 정명여학교 학생들은 2년 뒤인 19211114일에도 재차 만세운동을 벌이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그 여파로 정명여학교는 1920년부터 1922년까지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했다.

 

당시 14세인 김정애 학생은 친일 경찰이 누가 시켰냐고 묻자 일본 사람들은 어른만 애국심이 있고 아이들은 애국심이 없는 식충이들만 산다는 이야긴가요? 조선사람은 삼척동자도 나라를 사랑할 줄 알아요.”라고 쏘아붙였다.

 

학생의 날인 113일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을 기린 날이다. 학생의 날을 제대로 기념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민족적 자존심을 가지고 당당히 일어선 일제강점기 어린이·청소년들의 기개와 정신을 본받으며 자라나게 될 것이다.

 

▲광주학생운동을 추진한 비밀결사 성진회 회원

 

자유한국당, 청소년의 비판 받아들이고 자성해야

 

자유한국당은 청소년을 정치에 이용하는 건 금도를 넘는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자유한국당은 청소년 정치화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2017728, 당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만나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건전한 의식을 갖게 할 대신 극우논리를 주입하고 혐오에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걱정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의 의식을 마비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우리 역사 속에서 연악한 존재로 남지 않고 당당히 주역으로 나섰다. “유관순 열사가 우리 나이라고 외치며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을 의견을 어리다고 무턱대고 무시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일까?

 

어느 국민의 표현대로 이제 삼척동자도 자유한국당이 토착왜구라는 것을 알고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이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청소년까지 나서게 한 자신들의 행태룰 반성해야 할 것이다.

 

 

 [출처] ‘자한당 해체노래한 청소년들..“유관순 열사가 우리 나이”|작성자 주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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