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로경찰서는 일본 경찰인가? > 코레아뉴스

본문 바로가기
코레아뉴스

남코레아뉴스 | [현장취재] 종로경찰서는 일본 경찰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19 02:53 댓글0건

본문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농에 들어간 소식 -


[현장취재] 종로경찰서는 일본 경찰인가?

김 영 란 기자 : 자주시보

▲ 경찰이 대학생을 무자비하게 끌어내고 있다.     ©김영란 기자

 

▲ 대진연 학생을 가로막는 경찰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16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농성에 들어갔다. 

 

국민들은 대학생들의 농성 소식에 “장하다”, “응원한다”, “국민을 대변한 대학생들을 적극 지지한다”라며 격려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종로경찰서가 도를 넘은 대응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대진연의 농성장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으로 취재를 갔다. 

 

▲ 농성장 주변을 통제하는 종로경찰서  © 김영란 기자

 

▲ 경찰이 농성장 접근을 가로막아 차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대학생들, 이마저도 학생들 앞에 도열해서 기자회견을 차단하는 경찰들.  © 김영란 기자

 

#1. 농성단을 고립하는 경찰들

 

농성장 주변은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은 다섯 명의 대학생이 있는 농성장 주변을 아무도 접근 못 하게 이중 삼중으로 가로막고 있었다. 

 

농성에 연대의사를 표하러 온 다른 대학생 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6~7명이 마치 한 조처럼 움직이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에워싸 끌어내고 있었다. 학생들이 왜 기자회견을 못 하게 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안 하고 학생들을 한쪽 벽면으로 밀쳐내고 고립시켰다. 경찰은 진압작전을 벌이듯 그냥 막무가내로 끌어내고 밀치고 할 뿐이었다.

 

경찰 고위 간부는 방송으로 일선의 경찰의 과잉 행동을 선동하고 있었다.

 

“집시법 위반이다. 해산하라.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 모두 채증하라.”

“경찰에 저항하면 연행하라.”

 

경찰은 무수한 카메라를 들고서 대학생을 채증하고 항의하는 시민도 채증했다. 심지어 취재 하는 기자들도 무조건 자신들의 카메라에 담았다.

 

▲ 경찰들이 농성장 주변에서 촬영하는 모습.   © 김영란 기자

 

그리고 대학생들의 활동을 촬영하려 하면 이조차도 가로막았다. 경찰은 유튜버들의 촬영을 가로막으며 끌어내,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본 기자 역시 10명의 여경이 취재를 못 하게 끌어내려고 해 한동안 몸싸움을 해야만 했다.

 

경찰은 왜 농성장을 고립하려 하는가. 

 

#2. 농성단을 조롱하는 경찰들

 

경찰은 16일 밤부터 농성장에 물품 반입을 막았다. 시민이 경찰과 실랑이 끝에 넣어 준 얇은 돗자리에서 농성단은 밤을 보냈다.

 

17일 서울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하며 제법 추운 날씨였다. 비가 내리는 데 학생들은 비를 그냥 맞을 수밖에 없었다. 

 

마침 일본대사관 주위에서 1인시위를 하던 민중공동행동 회원들이 학생들에게 비에 물건이 젖지 않도록 무엇인가 넣어주려 했다. 경찰은 이 역시도 가로막았다.  

 

비가 내리자 경찰이 농성단에 “비가 내리니 경찰차에서 들어와 비 피해 쉬었다가 나오라, 추우니 여기서 식사도 하시라”는 방송을 해, 모든 사람을 아연실색게 만들었다. 

 

▲ 농성장 모습. 비닐로 비를 막고 있다.   © 자주시보


학생들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오랜 시간 벌여 탈진한 상태에서도 일본을 비판하는 육성연설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의 학생이 발언하다 너무 힘들어 잠시 큰 숨을 들이쉬며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이때 간부로 추정되는 경찰이 그 학생 앞에서 “자기도 웃긴가 보네”라는 식의 말을 했다. 

 

이에 다른 대학생이 항의하자 그 경찰은 자기 부하에게 한 말이라며, 자기는 말도 못 하냐는 식으로 변명을 하며 자리를 피했다. 경찰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16일 밤, 농성단에 깔개라도 넣어주려는 시민들에게 한 경찰은 건들건들 거리며 “얼어 죽으니까, 내일 아침에 와서 농성하라고 말해 달라”, “대진연이 윤미향 씨에게 장학금 받은 학생들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문제의 발언을 한 경찰을 다른 경찰들이 내빼게 했다. 

 

▲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   © 김영란 기자

 

농성단은 “경찰이 폭력적으로 나오고 있다.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학생들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을 했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오히려 농성단을 조롱하고, 시민들에게 황당한 말을 하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종로경찰서의 모습은 마치 일본이 ‘한국 따위’라는 말을 한 것처럼 국민을 ‘국민 따위’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 당국은 종로경찰서의 행태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4 [현장취재] 종로경찰서는 일본 경찰인가? > 코레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