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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대담] 뾰족한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미국에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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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06 15:1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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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뾰족한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미국에 맞서겠다

조 석 원 통신원 : 자주시보

뙤약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는 지난 6월 24일부터 매일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본지는 미 대사관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6월 24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미합동전쟁훈련 중단!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위한 평화수호 국민농성단(이하 평화수호농성단)’ 단원들을 만났다. 

 

▲ 평화수호농성단이 장난감 화살을 쏘려하자 이를 막는 경찰들.  © 평화수호농성단

 

▲ 장난감 화살을 빼앗으려 하는 경찰들.   © 평화수호농성단

  

한반도 평화 위협하려 손을 뻗는 미국에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가시를 세워 평화를 지킬 것

 

연일 계속되는 이른 불볕더위로 인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남영아 평화수호농성단 단장을 만났다. 


그는 이번에 평화수호농성단을 꾸린 이유를 “우리 국민들은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데 한반도에서 전쟁훈련을 하려는 미국에 분노했죠. 우리 민족은 줄곧 평화, 통일을 이야기하는데, 남의 나라인 미국이 우리 민족인 북한을 적대시하고 전쟁훈련을 주도하는 것은 잘못이잖아요. 평화수호농성단은 미국이 우리 국민들의 뜻에 따라 전쟁훈련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계속 미국을 압박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 남영아 평화수호농성단 단장.     ©평화수호농성단

 

남 단장은 미 대사관이 항의서한 1장조차 받지 않는 데 대해 지적하며 미국이 항의서한을 받을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국에 우리의 요구를 전하고자 항의서한을 전하려 했어요. 그런데 미국이 항의서한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한국 경찰들은 미국이 안 받는다니 대사관 앞을 지나갈 수도 없다며 길까지 가로막았죠. 미국이 항의서한을 원래부터 안 받았던 것이 아니에요. 이전에는 앞에 경비를 통해 서한을 받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못 받겠다고 하면서 한국 경찰을 동원해 막는 거죠. 우리는 미국이 서한을 받을 때까지 계속 전달을 시도할 것이고 1인 시위와 상징의식으로 미국에 경고하고, 국민에게도 이 내용을 알릴 것입니다.”

 

남 단장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장난감 활 빼앗는 경찰들이 기억에 남아요. 항의서한을 하도 안 받아서 상점에서 2천 원짜리 장난감 활을 사서 구호를 크게 달아 쏘는 시늉을 했는데 활을 들자마자 경찰이 우르르 달려들어 활을 빼앗고 부수고 난리가 났죠. 상황 종료 후에 화살 달라고 찾아갔더니 경찰은 계속 ‘확인하고 주겠다’라고 말하더군요. 화살이 무슨 위험 폭발물이라도 되는 줄 알았던 것 같아요. 경찰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지금 장난감 화살을 왜 이렇게까지 빼앗았지?’ 하는 자괴감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런 경찰 꼴이 참 우스웠는데, 그것은 곧 경찰을 내세우고 문을 걸어 잠근 미국의 꼴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남 단장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8월 한미전쟁훈련을 하지 않겠다’라고 미국에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 단장은 평화수호농성단은 ‘고슴도치’와 같은 존재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려 손을 뻗는 미국에 뾰족한 가시를 세워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결심을 피력했다. 

 

어떠한 시련도 다 극복해나가는 해바라기와 같은 평화수호농성단 

 

평화수호농성단에는 장년층 단원도 있지만 20대 청년 단원도 많았다. 두 명의 단원과 평화수호농성단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인선 평화수호농성단원  © 평화수호농성단

 

이인선 단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전쟁의 공포를 느껴 본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미국이 전 세계 곳곳에서 내정간섭을 일삼으며 전쟁을 벌였던 모습을 통해서요. 우리나라도 휴전일 뿐 아직도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잖아요. 한미연합훈련도 미국의 전쟁훈련 중 하나죠. 훈련하면 할수록 우리는 전쟁과 가까워지는 것이죠.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원인입니다.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나면 한반도에서 죽지 미국에서 죽지 않는다’라고 했던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올해 3월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한 것만 보아도 바이든 정부라고 다를 바 없어요. 이렇게 미국이 제멋대로 전쟁을 강요한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요”라고 농성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단원은 “한국 경찰의 황당무계한 주장과 과잉 행동으로 활동을 가로막는 태도는 끝내 국민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 경찰 뒤에 숨어 명령이나 하는 미국은 직접 나와 우리의 이야기 들을 자신감도 없다고 봐요”라며 미국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번에는 김유나 단원을 만났다.

 

▲ 김유나 평화수호농성단원  © 평화수호농

                                                         ▲ 김유나 평화수호농성단원  © 평화수호농성단


김 단원은 “21살 대학생인데요. 처음엔 활동하고 있는 노래 동아리 선배들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농성단 활동하면서 점점 항의서한도 받지 않고 막아서는 미국과 경찰에 대해 분노도 났죠. 그런데 농성단의 참신한 상징의식이 너무 멋있고, 이런 활동에 반해서 더 열심히 농성단을 했어요. 매번 많은 시민에게 이 상황을 알리려고 더 좋은 상징의식을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단원들이 참신한 상징의식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마치 평화통일 하나만을 바라보며 주변의 어떠한 시련도 다 극복해나가는 해바라기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원은 국민들에게 아래와 같이 호소했다.

 

“국민 여러분, 현재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처럼 전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함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외쳐 주셔야 해요. 미국은 당장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고, 우리 한국 정부는 제발 미국의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평화수호농성단의 활동은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평화수호농성단은 미 대사관이 방해와 무시를 해도 국민들의 평화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훈련이 중단되는 날까지 항의서한 전달, 대국민 평화 선전전, 다양한 상징의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수호농성단은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평화와 통일·번영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 가면을 쓰고 1인 시위를 하는 김유나 단원  © 평화수호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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