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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 12월의 흰눈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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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08 07:5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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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글 -


"12월의 흰눈을 보며"

우리민족끼리 리명 기자 12월 8일 평양 

푸름푸름 새날이 밝아왔다.

이른아침 출근준비를 서두르던 나는 꽃화분에 물을 주다만채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어머니를 보게 되였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곁에 다가선 나는 뜻밖에도 어머니의 눈가에 고여오르는 맑은것을 보게 되였다. 어머니의 그 눈길을 쫓아 창밖을 내다보니 12월의 흰눈이 내리고있었다.

《어머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내 물음에 어머니는 창밖에 시선을 둔채 이렇게 말하였다.

《저 흰눈을 보니 10년전 우리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이 생각나서 그런다. 그날 눈이 많이도 내렸지. 영결의 거리에 쌓이던 흰눈이 좀처럼 가슴에서 녹지 않는구나.》

그 말을 듣는 나의 가슴속에서는 뜨거운것이 솟구쳐올랐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이 기억속에서 삭막해진다고 하였지만 어찌하여 12월의 눈만은 피눈물의 응어리가 되여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남아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어린시절부터 백두산의 눈보라를 맞으시며 고생을 많이 하시고 한생토록 순간의 휴식도 없이 혁명의 길을 걸어오신 우리 장군님이십니다.》

흰눈!

조용히 불러볼수록 인민을 위해 세월의 눈비를 다 맞으시며 끝없는 헌신과 로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눈물겨운 한평생이 어려온다.

백두산에서 탄생하시여 흰눈우에 첫자욱을 새기시였고 인민의 행복을 꽃피워주시려 어느 하루, 한시도 편히 쉬지 못하시고 궂은 길, 험한 길을 걷고 또 걸으신 위대한 장군님 아니시던가.

그 길들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옷자락을 적시던 차디찬 흰눈이 어려와 눈굽이 젖어든다.

장군님 찬눈길 걷지 마시라고 그처럼 소원하던 인민의 마음이 그대로 빛과 열이 되여 현지지도의 길에 쌓이던 흰눈을 녹여버릴수는 없었던가.

온 나라가 피눈물을 뿌리던 영결의 그 시각에조차 위대한 장군님 차디찬 흰눈을 모두 맞으시였으니 세월이 흐른들 인민의 가슴속에 새겨진 그날의 흰눈이 어찌 녹을수 있으랴.

흰눈은 봄을 부른다.

인민을 찾아가시는 길에서 위대한 장군님 맞으시던 흰눈이 오늘 이 땅우에 강국의 봄을 불러왔거니.

지금도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찾으시였던 그날 쏟아지는 흰눈을 맞으시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다시한번 눈물겹게 되새겨진다.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보고 또 보시며 눈이 내리는구만,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지,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살붙이처럼 사랑하시던 이 땅에서 어떤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보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자신의 안타까운 심중을 그리도 열렬히 피력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인민을 위해 그처럼 고생도 많이 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아래 인민의 모든 꿈과 리상이 현실로 펼쳐지는 만복의 봄을 보시였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시랴.

뜨거운 추억을 더듬던 나의 귀가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언제나 우리 장군님께서 맞으시던 흰눈을 잊지 말거라. 우리 원수님께서 멀고 험한 길을 걸으시지 않게 충성을 다하여 맡은 일을 더 잘하거라.》

이는 비단 어머니의 당부만이 아니다. 한없는 그리움을 안고 12월의 흰눈을 바라보는 이 나라 인민의 뜨거운 마음이다.

나의 심장속에서는 이런 맹세가 세차게 끓어번졌다.

위대한 장군님 맞고맞으신 흰눈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하루하루를 충성과 위훈의 나날로 빛내여나감으로써 경애하는 원수님을 더 잘 받들어모시리.

그 맹세를 담아서인가 12월의 흰눈이 뜨겁게만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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