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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기자회견문]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 관련 미 국방부 조사 결과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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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26 21: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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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 관련 미 국방부 조사 결과 기자회견문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의 진상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전면재조사 하고 주피터프로그램 폐기하라!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23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의 의도하지 않은 살아있는 탄저균 포자 배달’ 보고서를 발표했다. ‘탄저균 포자 사균화 관련 미국 국방부 산하 실험실 절차·과정·절차서 종합 검토 위원회’는 30일간의 검토 시한을 넘겨 2개월 만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검토위원회가 내놓은 조사결과와 권고안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1. 미국 국방부는 탄저균 비활성화 실패를 과학정보 부족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궁극적인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조사보고서는 탄저균 비활성화(inactivation)와 비활성화 후 남아있는 탄저균을 찾아내는 생존성 시험(viability testing)이 실패한 근본적 원인(Root Cause)을 조사의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의 궁극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과학계에 아직 완벽한 탄저균 비활성화(inactivation)와 생존성 시험(viability testing) 규정을 만들 수 있을만한 과학기술 정보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조사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Dugway Proving Ground) 등 연구소 4곳은 각기 규정을 준수했으며, "이러한 실수(blunder)가 어느 개인이나 기관(group)의 실수로 볼 수 없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하나의 근본원인을 밝혀낼 수도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문제해결을 위해서 표준화된 규정을 만들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더그웨이 연구소는 과학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업적인 탄저균 생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탄저균 포자를 받은 대상도 군 관련 계약기관이나 군사기지이지 일반 과학 연구소가 아니다. 이런 대규모의 지속적인 탄저균 생산 관리 실패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으며, 탄저균의 활성화 여부를 분석하지 못하는 연구소에서 탄저균 실험이 이루어져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조사보고서의 설명대로 현재 과학계의 기술정보 부족, 규정과 절차의 결함이 근본적 원인이라면 더그웨이 연구소만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생산했다는 발표도 믿기 어려워진다. 조사보고서는 비활성화(inactive) 탄저균 샘플을 만들 수 있는 시험장 4곳 중 더그웨이 시험장에서 생산한 샘플만 유일하게 살아있는 포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탄저균 비활성화가 실패한 원인이 만일 현재 과학기술정보의 부족이라면 더그웨이 외에 다른 연구소들도 비활성화 과정에서 결함을 드러냈어야 마땅하다. 각 연구소의 규정과 절차가 표준화되지는 않았더라도 같거나 유사한 감마선 조사 기계를 사용하고 있고 유사한 절차와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지우드연구소(Edgewood Chemical Biological Center) 같은 다른 탄저균 샘플 생산 시험장들에서는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한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들 연구소의 운영방침, 절차서를 기준으로 더그웨이 연구소의 방침과 절차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문제해결 방법일 것이다. 그럼에도 조사보고서는 각 연구소간에 통일된 규정이 부재하다는 것만을 문제 삼아 규정의 표준화를 권고안으로 언급하고 있다.
 
2. 미국 국방부는 '국제생물무기협약(BWC)'을 위반한 생물무기병원체 생산기지 ‘더그웨이 연구소(Dugway Proving Ground)’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조사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Dugway Proving Ground) 등이 탄저균 샘플을 검사하는 규정(protocol)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에서만 살아있는 탄저균이 생존성 시험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더그웨이 연구소에 생산하는 엄청난 탄저균 샘플의 양에 비해 감마선 조사 이후 확인테스트는 최소량(5%)만 진행했다. 둘째, 감마선 조사 이후 확인테스트를 시작하기 전까지 배양기간(incubation period)이 짧았다. 셋째, 더그웨이 연구소가 탄저균에 실험데이터 이상의 감마선을 조사했으며, 이 점이 문제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탄저균 자체는 사균화 되기 어렵고, 감마선 조사에 의해 손상된 포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손상을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종합하면 더그웨이 연구소는 탄저균 대량생산을 위해, 많이 만들어 강한 방사선을 조사하고, 확인테스트는 최소량과 최단시간에 시행한 것이다.
 
샘플의 개수가 아무리 적더라도 살아있는 탄저균을 10년 넘는 기간 동안 생산하고도 전혀 사실을 감지하지 못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비록 적은양이라도 기본적인 샘플링에도 살아있는 탄저균 식별에 실패했다는 것은 규정과 절차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더욱이 이제 와서 1976년, 1980년도 연구 자료를 들어 손상된 세균의 복구 가능성에 원인을 돌린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미 40여 년 전 손상된 세균의 복구가능성이 제시되었다면, 지금의 비활성화 방법을 설계하고 절차를 세울 때 왜 그러한 점은 무시되었는가? 또한 완전히 사멸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방부는 이런 위험한 탄저균 실험을 계속했단 말인가?
 
조사보고서는 비록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사고가 났지만 표준화 되지 않은 규정이 문제이지 더그웨이는 규정을 지켰다고 두둔하고 있다. 동시에 조사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가 미국의 생물무기방어 분야에 있어서 (생물무기병원체샘플) 생산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사보고서는 국제법과 국제협약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탄저균 등 생물 무기 실험을 실시한 미국이 실험 중단을 선언하거나 이에 대한 사과의 표시도 없이 단지 기술적인 실수로 인한 배달 사고로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작성되었고 볼 수밖에 없다. 이로써는 미국의 생물무기금지협약(BWC)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
 
3. 한미생물방어 협력과 주한미군으로의 탄저균 샘플 배달사고 관련 사실관계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한미합동실무단(JWG)은 탄저균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주피터 프로그램을 폐기하라.
 
(1) 한미합동실무단(JWG)은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하는 형식적인 조사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한미합동실무단는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물작용제의 반입, 실험, 훈련에 대한 전 방위적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조사보고서는 민감한 주한미군 문제 관련해서는 아예 다루지 않았다. 평택 오산 미 공군기지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많은 숫자(22명)의 노출 후 예방조치(Post-Exposure Prophylaxis)가 취해진 곳이다. 단순한 탄저균 오배송 사고를 넘어 생물작용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주한미군에 대해 침묵하는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살아 있는 탄저균은 액체 상태로 되어 있어서 공기 중에서 호흡기 등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적어 매우 다행 이었다"며 "이것이 지난 12년간의 탄저균 (배달) 사고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감염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원인 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7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탄저균 훈련에 참가했던 군인 및 민간인22명은 미국 국방부의 긴급 통보에 따라 ‘노출 후 예방조치’를 받았다. 당시 주한미군은 제독 확인을 위해 24시간 이후 공기 포집을 통해 실험실 내 탄저균 검출 실험을 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미 국방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탄저균) 배송은 주어진 환경에서 생물학적 위협을 탐지하기 위한 새로운 신속한 필드(field) 중심의 테스트를 개발하려는 국방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보내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액체상태의 살아있는 탄저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거나 살아있는 탄저균으로 에어로졸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2) 대한민국 정부는 주권국가로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고위험병원체이자 생물무기인 탄저균과 관련한 규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미국 국방부 스스로 탄저균의 불안전성과 위험성을 인정하는 조건에서 주한미군에 전적으로 의존한 생물방어 협력은 사실상 주권포기 행위이다.
 
미국 국방부 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7월 24일 오전 생물방어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임을 주장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생물방어협력 합동실무단은 ‘생물 방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협의를 보장’하고 ‘상호 생물 방어 역량을 협력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공동 회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이 주장하는 생물무기 대응 협의의 실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주피터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생화학전 대비 능력 향상을 위해 탄저균과 같은 생물무기 실험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명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탄저균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주피터 프로그램을 진행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탄저균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피터 프로그램과 같은 탄저균의 불법 반입, 실험, 훈련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탄저균 불법 반입, 실험 규탄 시민사회대책회의는 주한미군 탄저균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관련자 처벌, 탄저균 실험실과 주피터 프로그램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5년 7월 27일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 규탄 시민사회대책회의



폭우 속 미국 탄저균 반입 규탄 집회...“오바마, 직접 사과하라”

“오바마, 직접 사과하라”                                                                                              민중의 소리 허수영 기자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를 열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를 열고 있다.ⓒ양지웅 기자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폭우 속에서 울려퍼졌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과 서울진보연대 등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민 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각계인사들의 발언과 대학생·청년들의 탄저균 반입 규탄 활동보고, 퍼포먼스, 행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300여 명의 시민들이 본 행사는 물론 마지막 행진까지 동참했다. 시민들이 물에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그냥 앉으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행사에 동참했다. 퍼포먼스를 맡은 대학생들은 우비를 입은 채 준비한 율동공연을 펼쳤다.
 
대회사를 맡은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탄저균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확실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올해 광북 70주년 8.15를 맞아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미국 규탄 투쟁을 벌이고 8천만 겨레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근 청년단체 ‘새바람’ 활동가는 “우리나라 국방부는 용산 주한미군기지 바로 앞에 있으면서 탄저균이 들어오는지 알지도 못했고 알고 나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민의 주권과 생명은 서울시민이 지키자. 정부가 못하면 시민들의 힘으로 용산기지의 세균전 장비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날에 동시에 방미투쟁단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탄저균 반입 사태를 비롯해 사드 배치 문제나 한미일 동맹 관련 우리 민중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진은 전쟁기념관에서 출발해 용산기지 주변을 따라 이동하며 기지 1번 출구 앞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폭우로 속도가 잘 나오지 않는 가운데서도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날 탄저균 국내반입 규탄대회는 서울 이외에도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 군산을 비롯한 전국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연 탄저균 불법반입, 사드배치 강요 미국규탄 서울시민 평화대회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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