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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뉴스 | 북한과 비동맹운동, 그 40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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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08 00:3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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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이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에서는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김일성 주석은 이 기간에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아프리카의 30여개 국가및 정부수반들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koreastamp.cn

북한과 비동맹운동, 그 40년의 역사   
                             nk투데이 김혜민 기자
 
 
올해는 북한이 블록불가담운동(비동맹운동)에 가입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북한은 1975년 8월 30일 인도 리마 비동맹외무장관회의에서 비동맹운동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 NAM)이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고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 조직이다.

1961년 세르비아의 수도 벨그리아에서 창설되었으며 2011년 기준으로 120개 회원국과 18개 참관국이 있다고 한다.

회원국은 현재 국제 연합(UN) 회원국 중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인구가 전체 세계 인구의 55%를 점하고 있다.

비동맹운동은 1979년 아바나 선언에서 "강대국이나 블록에 대항할 뿐 아니라, 제국주의,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인종주의, 모든 형태의 외국 침략, 점령, 지배, 간섭, 패권과 투쟁하여 비동맹 국가들의 독립, 주권, 영토 통일,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천명했다.

그런데 북한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국가로서 왜 사회주의 국가들의 블록에 들어가지 않고 비동맹운동에 소속된 것일까?

그것은 60년대 이후 북한의 대외노선이 '내정 불간섭과 호상평등'을 표방한 자주노선으로 변화되었기 때문(1966년 10월 선언)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권뿐만 아니라 제3세계 국가들, 심지어는 자본주의, 서유럽 국가들까지도 '자주․친선․평화' 세 원칙에 기초한다면 그 어떤 나라든지 '친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변화된 것이다.

북한이 비동맹 외교에 힘을 집중하기 시작한 시기,

북한이 비동맹 외교에 힘을 집중하기 시작한 시기, 김일성 주석이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에서는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김일성 주석은 이 기간에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아프리카의 30여개 국가및 정부수반들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koreastamp.cn

특히 비동맹국가들이 대부분 강대국들의 억압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거나 현재 억압을 당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은 비동맹국가들과 '반식민주의' 측면에서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김일성 주석은 1986년 6월 20일 조선로동당 정치국과 중앙인민위원회 연합회에서 '블록불가담(비동맹)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하여'란 제목의 연설을 진행하여 "블록불가담(비동맹)운동은 본질에 있어 반제자주화운동"이라며 비동맹국가들은 미국 등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데서 일치한 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비동맹운동을 중요하게 인식했기 때문에 비동맹운동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었으며 60~70년대 외교에서의 성과를 이뤄냈다.

북한의 비동맹 외교의 핵심은 비동맹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한 '반미 연대' 형성, 주한미군 철수 지지 등 외교적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브리테니커 사전에 따르면 북한의 자주외교노선이 비동맹운동 회원국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1960~70년대 북한의 제3세계 외교에서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2년 8월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에는 리마에서 열린 비동맹 외무장관회의 참가국들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조국통일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남조선(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군대를 철수시킬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75년 북한 가입 이후 2006년 14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까지 31년간 주한미군 철수 및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북한의 노력 등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이른바 '한반도조항'이 꾸준히 회의채택문서에 담겨져 왔다.

실제 비동맹운동 내 북한의 역할이 높아지면서 1979년 제6차 쿠바 아바나 비동맹회의에서 조정위원국으로 선출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북한은 비동맹운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선 북한의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9월 1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작년 로동신문은 "반제 자주는 블록불가담운동이 내세우고 있는 근본이념"이며 "블록불가담나라들이 굳게 단결하여 투쟁한다면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비동맹운동을 강조한 글을 실기도 하였다.

또 통일부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동맹의 날 54주년을 맞아 9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블록불가담운동 성원국들의 굳은 단결로 반미·반서방세력 공동선전을 형성하자"는 내용의 논설을 발표하며 반제·자주 투쟁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비동맹회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북한이 비동맹회의에 어떻게 참가하고 있는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북한은 2000년 이후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국가수반격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매번 참석시켜 왔다.

최근에도 2014년 5월 28일 알제리에서 열렸던 비동맹운동 외무장관 회의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외무장관급)이 참석한 바 있으며 2015년 4월 19일 비동맹 운동의 정신이 시작되었던 반둥회의 60주년 행사에도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하여 직접 연설을 진행하였다.

이런 북한의 노력은 최근까지도 비동맹운동이 '반제자주'의 기치를 이어가는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2년 8월 14일 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 권리 보장 ▲일부 회원국을 겨냥한 강대국의 일방적 제재 비난 ▲전 세계 핵무기 제거 ▲인종 차별 금지 ▲인권 존중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지지 등 북한, 이란 등의 반미국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테헤란선언이 발표되었다.


북한과 비동맹운동, 그 40년의 역사          


제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shaodaren.com
제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shaodaren.com


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장면 ⓒnews.ifeng.com

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장면 ⓒnews.ifeng.com

2009년에 열린 15차 정상회의에서도 당시 미국발 세계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미국 달러가 아닌 새로운 세계통화와 경제질서를 구축하자는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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