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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민족위 정론] 미국이 윤석열을 날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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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1-26 19: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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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 정론] 미국이 윤석열을 날리기 전에


신은섭 통신원 자주시보 1월 26일 서울 

윤석열의 연이은 반미·이‘적’ 행위에 윤석열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박정희 꼴 나는 거 아니냐는 것입니다. “적! 적!”하며 다니더니 미국마저 적으로 만들게 생겼다고들 합니다. 흥미롭습니다. 먼저 윤석열의 반미·이‘적’ 행위를 돌아보겠습니다.

 

우선 이‘적’ 행위입니다. 윤석열은 후보 시절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말을 큼직하게 썼습니다. 그 이후 ‘선제타격’, ‘원점 타격’ 등 호전적인 말들을 뱉어냈습니다. 자신은 호기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 것 같은데 외려 북한에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주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적을 이롭게 한 이‘적’ 행위를 한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규제하고 《전쟁 준비》에 대해서까지 공공연히 줴치는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는데요, 윤석열이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입니다.

 

다음으로 반미 행보입니다. 압도적인 것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입니다. 전 세계 대통령 누구도 미국 국회를 향해서 이렇게 욕설을 퍼붓고 미국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날려 본 사례는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반미 투사 윤석열’이라는 말이 급부상했습니다. 최근에는 핵 보유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집무실과 관저 위에까지 왔다 갔다고 하니 불안과 공포가 컸을 테고 또 그에 맞서 강력하게 군사행동을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있는 게 말밖에 없고 실제 한국군을 움직이는 건 미국이란 걸 보며 충격받았을 거란 걸 인정하더라도 미국 영향권 아래에 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핵 보유’를 직접 언급한 것은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일입니다. 발언만으로 보면 흡사 반미 국가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또 외교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의 적”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 장병들 격려 차원’이었다고 변명해보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 발언을 즉각 문제 삼았습니다. ‘무지한 발언’이라며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란이 적이 될 판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자리에서 한국 핵 보유와 관련된 항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핵 문제로 미국에 오랫동안 제재를 받아온 이란이 ‘미국이 한국 너희는 봐준대? 그런데 왜 우리한테는 딴지를 걸어?’라고 미국을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이란에 갚아야 할 8조 원대 석유 대금도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는 바람에 주고 싶어도 주질 못하고 묶여있는 돈입니다. 이게 처음으로 문제가 됐던 2020년 당시 미국 앞에 꼼짝달싹 못 하는 한국을 향해 이란은 한국이 미국과 ‘주종관계(master-servant)’를 맺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이란 발언은 ‘너희가 속국 주제에 핵 보유나 할 수 있겠어?’라고 한국을 조롱한 셈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입니다. 이게 다 윤석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 입장에선 더 짜증 나는 상황입니다. 미국 국회를 욕하질 않나. 바이든 이름을 거론하며 비속어를 날리질 않나, 핵 보유를 거론하질 않나, 그러더니 이젠 이란이 미국을 국제적으로 비아냥거리게 했으니 화가 날 만합니다. 게다가 윤석열이 여기에서도 “적은 북한”이라는 말을 해 북한의 반발을 사면서 북한에 군사력 강화 명분을 더 안겨줬으니 화가 치솟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이게 다 윤석열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반도가 긴장 상태이길 원합니다. 그래야 무기도 팔아먹고 자신들의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전쟁이 벌어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향해서 날아오면 자신들로서는 큰일입니다. 그런 걱정 때문에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면 공항에 이륙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윤석열이 적당히 해야지 자신들 보다 앞장서서 마구 북한을 자극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미국으로선 불안합니다.

 

한국 핵 보유는 더더군다나 안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체면을 많이 구긴 미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쫓겨났고, 사우디아라비아엔 뺨을 맞았습니다. 그나마 일본과 한국이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데 한국이 핵을 가지겠다고 하면 일본도 당연히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핵을 가진 일본과 한국이 지금처럼 무기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은 뻔합니다. 무기만 못 팔아먹는 것이 아니라 지배권까지 잃게 됩니다. 70년 숙원이었던 한미일 군사동맹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자신을 위해’ 짖어주는 개가 필요합니다. 수틀린다고 ‘자신을 향해’ 짖는 개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 미국은 자신들이 애써 키우던 개라도 가차 없이 제거했습니다. 후세인, 빈 라덴, 노리에가가 그렇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정희도 독자 핵 보유를 추진하다가 미국에 밉보여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이 지금과 같이 앞서나가고, 핵 보유를 계속 주장하면 미국은 윤석열을 버릴 것입니다. 윤석열처럼 비리가 많은 대통령은 미국에 손쉬운 대상입니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윤석열이 제거되면 우리에게 좋은가 하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다른 개를 세울 것입니다. 살살거리는 개를 세우려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이 고조된 상태로 애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인생을 낭비해야 하고 경제부흥을 가져올 통일은 되는 듯 마는 듯 제자리걸음만 거듭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한창 통일의 기운이 높아지던 2018년에 ‘워킹그룹’을 만들어 한국 정부를 꽁꽁 묶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통일은 단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촛불로 세워졌다는 정부도 이 지경인데 살살거리는 개는 어떻겠습니까.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미국이 윤석열을 버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끌어내려야 합니다. 미국이 살살거리는 개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강력한 촛불의 힘으로 그야말로 제대로 된 대한민국 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전 민주 정부에서 진행하다가 실패했던 모든 일들 즉 ‘전시작전권 반환’, ‘국가보안법 철폐’, ‘평화공존’,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미관계를 이란으로부터 조롱받는 주종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로 만들고 치외법권을 누리는 주한미군도 과감하게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윤석열 퇴진 촛불에 주어진, 박근혜 탄핵 촛불과는 완전히 다른 높이의 사명입니다. 윤석열 한사람 끌어내리자고 촛불을 든 게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촛불만이 할 수 있습니다. 촛불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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