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토마호크 지원 무산, 미러정상회담 무산, 우크라전 다시 혼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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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0-22 21:1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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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지원 무산, 미러정상회담 무산…우크라전 다시 혼돈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분위기다.
10월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각국이 숨 가쁘게 움직였다.
지난 9월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막을 새로운 수단으로 미국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달라고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2,500킬로미터에 달해 우크라이나에서 쏘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날아간다.
러시아가 발끈한 것은 물론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월 13일 “그렇게 정교한 미사일을 다루려면 미국 전문가들 개입이 불가피하다”라며 토마호크를 지원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토마호크 지원이 미러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월 17일 토마호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날아갔다.
그런데 하루 전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러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6일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포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러면 자포로지예와 헤르손 점령지 일부를 반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정상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태도를 갑자기 바꿔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불러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이라며 거친 욕설까지 퍼부었다고 한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푸틴이 마음만 먹으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 지도, 이제 지겹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면서 “이 빨간 선은 뭐지? 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다”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이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상당히 조급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정권의 조급함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패륜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17일 허핑턴포스트 기자가 레빗 대변인에게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우크라이나에 모욕적인 장소라며 “미러정상회담 장소를 누가 정했나?”라고 문자를 보내자 레빗 대변인이 “네 엄마”라며 패륜 답변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기자가 항의 문자를 보내자 레빗 대변인은 재차 “개소리 같은 질문(bullshit questions) 보내지 말라”라고 욕을 했다.
인디펜던트 기자가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레빗 대변인의 발언이 적절하냐고 묻자 “적절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 ▲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 Gage Skidmore |
백악관이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미국 국내외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조성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모를 당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의지의 연합’ 회의에 참석해 유럽에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격렬하게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했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 과정에서 영토를 내주는 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나 자체 상황도 어려운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지원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서인지 21일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가까운 시일 내에 푸틴을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애초에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작업 중이다”라고 했다.
미러정상회담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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