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뉴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베네주엘라 수도 카라카스 침공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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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04 02: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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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명 훈 기자 자주시보 1월 3일 서울
미국이 3일 새벽(미국 현지 시각)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마두로는 그의 아내와 함께 체포돼 국외로 이송됐다”라면서 “오늘 오전 11시(한국 시각으로 4일 새벽 1시)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CNN,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침공 며칠 전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습을 승인했고 미군 내부에서 지난달 크리스마스 당일(25일) 베네수엘라 공습을 검토했으나,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공습에 밀려 연기됐다고 한다. CBS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일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와 가까운 카리브해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목표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했으며, 베네수엘라 국적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두 달 뒤인 11월부터는 카리브해 주변에 대규모 병력과 함선을 집결시켜 언제든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미국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 앞으로 5,000만 달러에 이르는 현상금을 거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적대 행위를 계속해 왔다.
이날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마두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베네수엘라, 미국 정부의 침략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베네수엘라 정부 명의 성명이 올라왔다.
![]() ▲ 베네수엘라 정부가 공개한 성명. © 니콜라스 마두로 페이스북 |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은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영토와 그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중대한 군사적 침략 행위를 국제 사회 앞에서 강력히 규탄하고 거부한다. 이번 침략은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의 민간 및 군사지역과 미란다, 아라과, 라과이라주에 걸쳐 자행됐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의 목적은 베네수엘라의 전략적 자원, 특히 석유와 광물을 장악하고 국가의 정치적 독립을 강제로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라며 “파시스트 과두정치 세력과 결탁하여 공화정 체제를 파괴하고 ‘정권교체’를 강요하려는 식민 전쟁 시도는 이전의 모든 시도처럼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의 권리 보호, 공화정 기관의 완전한 기능 유지, 그리고 즉각적인 무장 투쟁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국에 대외 불안 사태를 선포하는 법령에 서명하고 시행을 명령했다. 이 제국주의적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온 나라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국가 종합방위사령부와 국가 종합방위운영기구의 즉각적인 배치를 전국 모든 주와 지방자치단체에 명령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현재 마두로 대통령이 어떤 상황인지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영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침공 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생사도 알지 못하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향해 “독립권과 미래, 외부 간섭 없는 자유로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결집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장관은 베네수엘라TV(VTV)에서 방송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정보를 수집 중인 가운데 일부 민간인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다”라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교민 보호를 철저히 하고, 철수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 필요시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신미연 진보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가 국제 범죄 행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트럼프의 주권 파괴, 국제질서 파괴 행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제 사회 공동 대응으로 국제법과 주권 불가침 원칙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준형 국회의원은 조국혁신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 “주권국가의 리더가 자국 영토 안에서, 미국 특수부대원들에 의해서 강제로 축출된 것”이라며 “미국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투자 갈취로 약탈적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는 군사 공격까지도 감행하는 무법의 깡패국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와 밀접하게 연대해 온 러시아는 외무부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무장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한 사태의 전개는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규탄받아 마땅하다”라며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과의 연대, 그리고 국가의 이익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볼리바르 지도부가 추구하는 노선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의 긴급 소집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당국과 라틴아메리카 국가 지도자들의 성명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그들(미국)은 카라카스를 폭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있다.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쿠바는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국가 테러”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은 국제법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이제 지역 및 전 세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고문인 제밀 아르템은 자신의 엑스에서 “미국은 중동의 이스라엘과 함께 인종 학살을 자행하며 제국주의적 약탈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자라 술타나 영국 하원의원은 엑스에서 “이것(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은 노골적인 미국의 제국주의다. 주권 정부를 전복하고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약탈하려는 목적으로 카라카스를 불법 공격하는 것”이라며 키어 스타며 영국 총리에게 미국의 행동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상원의원은 엑스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싸울 이유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은 이 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됐다”,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가 누구에게도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고, 의회가 외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에 대한 헌법적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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