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제국주의의 희생양 된 것; 서방 언론의 베네수엘라 침공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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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09 21:1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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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의 희생양 된 것”…서방 언론의 베네수엘라 침공 입장
이 영 석 기자 자주시보 1월 9일 서울
지난 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납치했다.
전 세계가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서방의 언론들은 어떤 입장인지 살펴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불법적이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NYT는 “트럼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점령하려는 경우 헌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이 위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펜타닐이나 최근 미국에서 과다복용 사태를 일으킨 다른 마약의 주요 생산국이 아니며 생산되는 코카인 또한 대부분 유럽으로 유입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납치 명분으로 내세운 “마약 테러리스트 소탕”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중남미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며 ‘먼로 독트린을 재확립하고 시행하여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명시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베네수엘라를 침공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이러한 현대판 제국주의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NYT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만으로 소형 보트를 폭파해 사람들을 살해했고, 그들에게 자기방어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BBC는 5일 제레미 보웬 기자가 쓴 기사 「분석: 트럼프의 마두로 체포 ...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에 선례 남기나」를 게재했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와 관련해 ‘▲미군의 힘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과시였다 ▲타국의 광물 자원을 탐내는 태도를 숨기지 않는 트럼프 세계관의 원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트럼프가 미국의 남쪽뿐만 아니라 북쪽(그린란드)으로도 눈을 돌릴 것이다 ▲국제법상 명시된 합의된 일련의 규칙을 따르는 것이 세계를 운영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윌리엄 갤스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기고한 칼럼 「마두로 체포 사건이 트럼프에 대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를 게재했다.
그는 칼럼을 통해 “백악관은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요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과 서반구 패권 강화 정책을 짚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4일 사설에서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납치를 두고 “트럼프는 세계 초강대국을 불량 국가로 만들었다”라고 논평했다.
가디언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이 “남미 영토에 대한 미국의 첫 번째 대규모 군사 공격이었다”라며 “이번 불법 공격은 유엔 결의안이나 의회 승인 없이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국제 규범을 어기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파괴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도 이 사태가 마약 때문이라는 구실을 믿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석유에 대한 욕심과 더불어 자신의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가진 남성 우월주의적 이념 그리고 국내 지지율 하락 속에서 명예를 드높이고자 하는 욕망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라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가디언은 “전 세계, 특히 유럽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미온적”이라며 “이는 마두로의 죄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강력한 반응은 환영할 만했지만, 이번 사건은 유엔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유엔의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4년 임기 중 아직 12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치솟는 의료보험료 ▲경제적 불만 ▲엡스타인 스캔들 등 국내 문제를 피하려고 다른 문제에 집중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도의 데칸 헤럴드는 6일 사설을 통해 “최소 4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납치는 확립된 국제법과 미국 헌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는 회원국의 주권 평등을 강조하고 타인의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 헌장 제2조에도 어긋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년 전의 먼로 독트린을 다시 들먹였다”라며 “이는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외교 정책, 즉 20세기 미국 대통령들이 왜곡되게 인용하고 이용했던 반식민주의적 조치를 의미한다”라고 했다.
또 “근거 없는 마약 테러 혐의는 마두로의 납치를 경찰의 소행으로 포장하고, 이를 우스꽝스러운 재판으로 몰아가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라며 “트럼프 지지자들과 유럽의 동맹국들을 제외하고는 국내외에서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짚었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5일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대학교 공공정책대학의 술탄 바라캇 선임교수가 알자지라와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를 “석유와 전략적 이익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신제국주의 시대’의 일환”이라며 “다른 강대국들이 유사한 행동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바라캇 교수는 미국의 침공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세워진 선례는 현재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약화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를 두고 서방 언론들도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확인된다.
이런 언론들의 보도로 미국의 패권적인 모습이 널리 알려지고 미국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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