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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성주참외는 끝났다” 사드배치 아랫마을 이장의 한숨 , 사드배치 반대 성주 군민 2천여 명, 서울역 앞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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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21 15:4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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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성주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서 서울로 상경한 성주군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병혁 기자

[인터뷰] “성주참외는 끝났다사드배치 아랫마을 이장의 한숨

상경집회서 만난 성주농민, 생존권 위협.. 사드철회 호소     지형원 기자 j

참외는 끝났잖아요. 속에서 천둥이 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만난 이충환(55)씨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씨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에서 가장(200m 내외) 가까운 선남면 취곡2리 이장이다. 그는 이날 사드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 중 삭발식에 참가하기 위해 성주에서 먼 길을 올라왔다.

이씨는 사드가 들어오면 성주 군민은 못 산다라며 우리는 갈 곳도 없고, 먹고 살 수도 없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성산포대 사드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듣게 됐다라며 그때부터 성주 참외는 먹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다라고 토로했다.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만난 성주 군민 이충환(55)씨.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만난 성주 군민 이충환(55).민중의소리

자식들 뒷바라지 한창인데, 참외농사 없으면 무슨 수로...

성주 군민 중 60%가 넘는 인원은 참외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씨도 55년간 참외 농사를 지어 두 자식을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하지만 이씨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로 하루아침에 생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씨는 아들이 운동선수 생활을 하느라 뒷바라지가 쉽지 않았다라며 아직 군에 입대하지도 않았는데 제대하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 대비는 기대할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우리 마을에 거주하는 72명도 하나같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주민대표로 삭발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요구해도 더는 살 방법이 없다면 죽음을 택할 각오까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방적 사드 배치 통보에 울분 정부는 아무런 답도 없다

이씨를 포함한 군민들은 정부가 아무런 설명 없이 단행한 일방적 통보에 가장 분노했다. 성주 군민들은 지난 13일 국방부 장관 면담을 시작하기 전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방적 통보는 군민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씨는 국방부 장관은 성주지역 사드 배치 발표 전에 방문하는 성의도 없었다라며 사전에 설명이라도 한 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하려고 국방부를 가고 국회 대정부 질의를 다녀와도 바뀐 게 없다라며 지난번 총리와 한번 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성주지역 사드 반대가 아니라 한반도에 필요 없다

성주지역 사드 배치 발표로 분노한 군민들은 그간 사드 배치 자체를 부정할 것인지 재검토를 고려할 것인지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이씨를 포함한 대규모 집회 구호에는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강조하는 여론이 부각됐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성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안 되는 걸로 투쟁하고 싶다라며 성주가 안 되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성주 군민 2천여명은 대회발언과 문화 공연, 침묵시위를 포함해 평화적으로 진행했다. 한편 삭발식을 계획하고 있던 이씨는 행사상 시간절차 문제로 삭발을 잠정 보류했다.

성주 군민들은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후 지속적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반대!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철회 성주군민결의대회에서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삭발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사드배치 반대 성주 군민 2천여 명, 서울역 앞 집결      민중의소리 박소영 기자

성주 군민 2천여 명이 21일 서울로 상경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주최한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한 평화시위에는 성주 군민 2천여 명이 가슴에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을 달고 참가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서울역 광장 무대에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의 최적지란 있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으며 상경한 성주 주민들은 '사드배치 결사반대'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또한 이날 성주 군민 20여 명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침묵 시위를 벌인다. 또한 주민 20여 명은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전하기 위한 삭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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