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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뉴스 | [개벽예감266- 1] 너무 낡은 B61 열핵폭탄, 너무 힘든 철군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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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18 18: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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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맨위쪽 사진은 2017 9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안국제비행장 활주로에서 진행된 화성-12형 발사를 현지지도하기 위해 현장에 마련된 임시관측소에서 발사시각을 기다리는 장면이다동녘하늘에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 시각이다가운데 사진은 김정은 국뮈원장이 화성-12형을 싣고 발사지점으로 출발하는 발사대차를 바래워주는 장면이다그 발사대차에는 발사작업을 진행할 전투원이 7명밖에 타지 않았다맨아래쪽 사진은 화성-12형이 거대한 화염과 폭음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장면이다. © 자주시보한호석 소장

[개벽예감266] 너무 낡은 B61 열핵폭탄, 너무 힘든 철군결정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자주시보

[차례]

1. 화성-12형 발사징후를 24시간 동안 노출한 까닭

2. 미국의 국가안보 파탄시킨 조선의 열핵무기체계

3.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할 전술핵무기는 없다

4. 트럼프와 배넌의 은밀한 소통, 무엇을 협의하는 것일까?


1. 화성-12형 발사징후를 24시간 동안 노출한 까닭

2017915일 조선이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지난 829일에 이어 또 쐈다. 한국군 합참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정점고도는 829일에 발사된 것보다 220km 정도 더 높아진 약 770km였고, 비행거리는 829일에 발사된 것보다 1,000km 정도 더 길어진 약 3,700km였다고 한다.

미국 군사정보기관들은 화성-12형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하지만, 조선에서는 화성-12형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한다. 중거리와 중장거리의 차이가 생긴 까닭은, 사거리 장단에 따라 탄도미사일의 급을 정하는 분류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의 독자적인 시각을 갖지 못하고, 세상만사를 미국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국에서는 미국식 미사일분류법만 있는 줄로 착각하지만, 조선식 미사일분류법도 있고, 러시아식 미사일분류법도 있다.

미국에서는 단거리탄도미사일(1,000km 미만), 준중거리탄도미사일(1,000~3,000km), 중거리탄도미사일(3,000~5,500km)로 각각 분류하고, 사거리가 5,500km를 넘는 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그와 달리, 조선에서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중거리탄도미사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조선이 각급 탄도미사일들의 사거리 범위를 어떻게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거리가 1,000km 미만인 것은 단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가 1,000~5,000km인 것은 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가 5,000~10,000km인 것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가 10,000km 이상인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화성-12형의 사거리를 약 5,000km라고 추정하는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식 분류법에 따라 그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분류하지만, 화성-12형의 사거리를 약 8,400km로 추산하는 나는 조선식 분류법에 따라 그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미국식 분류법에 따르면, 사거리가 약 8,400km로 추정되는 화성-12형은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 그렇게 되면 화성-12형과 화성-14형이 동급으로 분류되는 논리적 모순이 생긴다. 조선의 탄도미사일들을 조선식 분류법에 따라 분류해야 정확한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 <사진 1>

주목되는 것은, 이번에 발사된 화성-12형의 발사지점, 비행방향이 829일에 발사된 화성-12형의 발사지점, 비행방향과 같았다는 사실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평양 북쪽에 있는 순안국제비행장 활주로에서 화성-12형을 발사하였고, 일본 홋까이도(北海道) 오시마(渡島)반도 상공과 에리모(襟裳)갑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상공으로 멀리 날려보낸 것이다.

왜 같은 지점에서 발사하고, 같은 방향으로 날려보낸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동아일보> 2017916일 보도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화성-12형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914일 새벽부터 화성-12형을 실어놓은 발사대차, 대형 화물차, 병력의 이동상황을 미국 정찰위성에 노출하였고, 순안국제비행장 활주로에 임시관측소를 세우고 그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도 거의 실시간으로 노출하였다고 한다.

이전에는 미국 정찰위성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기만전술, 은폐전술, 교란전술을 펼치며 미사일발사징후를 전혀 노출하지 않았던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화성-12형 발사징후를 미국 정찰위성에 24시간 동안 계속 노출하였다. 의도적인 행동이 분명한데, 왜 그랬을까?

전략적 핵압박공세로 백악관을 짓누르는 압박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조선은 이번에 발사징후를 일부러 미국 정찰위성에 노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실이 말해주는 것처럼, 백악관을 짓누르는 조선의 전략적 핵압박공세는 지난 93일에 진행된 열핵탄두기폭시험에 이어 12일 만에 진행된 화성-14형 발사로 압박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명백하게도, 조선은 유엔안보리 경제제재나 미국 및 그 동맹국들의 독자제재와는 무관하게, 아니 그런 경제제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략적 핵압박공세의 압박강도를 차례로 한 단계씩 높여가는 것이다.

조선 외무성은 지난 911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취하게 될 다음번 조치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류례 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다.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조치들을 련속적으로 취하여 날강도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2. 미국의 국가안보 파탄시킨 조선의 열핵무기체계

한 발만 쏴도 광활한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조선의 1Mt급 열핵탄두, 그리고 그런 열핵탄두를 30분이면 미국 본토로 날려보낼, 사거리가 12,000km인 조선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이 초강력한 열핵무기체계의 출현은 조선의 국가핵무력완성사업이 거의 종착점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선의 열핵무기체계 출현으로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미국 국가정보기관들은 화성-14형 재돌입체가 돌진낙하 마지막 순간에 대기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되었다느니 또는 열핵탄두 폭발위력이 140kt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느니 하는 식으로 상투적인 여론공작을 벌였지만, 그들의 작은 손바닥 두 쪽으로 푸른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진 2>

   

<사진 2>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핵탄두기폭시험을 하루 앞둔 201792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열핵탄두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열핵탄두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안에 들어간다. 열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이루어진 조선의 열핵무기체계가 출현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안보는 사실상 파탄나고 말았다. 미국이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미국의 국가안보파탄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현실이 말해주는 것처럼, 조선은 미국과 최후결전을 벌일 각오로 끝장을 볼 때까지 맞서 싸우고 있다. 미국은 그런 조선을 가리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조선이 열핵무기체계를 틀어쥐고 미국의 태평양작전지대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미사일발사를 끝장을 볼 때까지 계속하고 있으니, 조선과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의 국가안보가 어찌 파탄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다는 말은 추상적인 언술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분석하고 내린 결론이다. 그 결론을 아래와 같이 세 갈래로 서술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다는 나의 분석은 주한미국군과 주한미국민간인들이 고립되고 위험에 빠졌다는 뜻이다. <조선일보> 2017411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에 신고된 주한미국군과 주한미국민간인은 23만 명이라고 한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23만 명의 안전문제다.

한 대에 400명이 탄다는 보잉 747 항공기가 575대나 있어야 미국인 23만 명을 일본으로 피신시킬 수 있는데, 그처럼 많은 항공기를 동원할 수도 없거니와, 소개작전용 항공기를 다만 몇 대라도 동원하는 전쟁징후가 보이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기습적인 미사일공격으로 남측에 있는 모든 공항들의 활주로와 관제탑이 파괴될 것이며, 조선인민군 잠수함대들의 기습적인 종심타격과 후방공격으로 남측에 있는 모든 항구들이 봉쇄될 것이다.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면, 주한미국인 23만 명 가운데 전투원들은 퇴로가 막힌 전쟁포로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비전투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인질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위기가 지금 보다 더 고조되는 경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에 대비해서 주한미국인 23만 명을 미리 일본으로 데려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소개작전을 시작하는 것은 미국이 곧바로 전쟁을 일으킨다는 매우 심각한 전쟁도발징후이므로, 조선은 주저 없이 선제공격을 개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201756일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국군사령부는 주한미국인 17,000명이 참가하는 비전투원소개작전(NEO)’을 긴장국면에서 연습하는 경우, 조선이 전쟁준비로 오해할까봐 연습을 한 달 정도 뒤로 미뤘다고 한다.

주한미국인 23만 명이 그처럼 고립되어 위험에 빠졌는데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저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으니, 이것이 미국의 국가안보파탄이 아니면 무엇인가. <사진 3>

 

<사진 3> 이 사진은 주한미8군사령부의 지휘 밑에 주한미국인들이 긴급소개작전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어린아이도 보인다. 주한미국군과 주한미국민간인을 모두 합하면 23만 명이 되는데, 미국은 전시에 그들을 일본으로 긴급소개한다는 비현실적인 작전계획을 세워놓고 저렇게 연습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전시상황에서는 조선인민군의 기습공격으로 한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모든 하늘길과 뱃길들이 끊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한미국인 23만 명 가운데 전투원들을 퇴로가 막힌 전쟁포로로 될 것이고, 비전투원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인질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둘째,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다는 나의 분석은 서태평양작전지대에 전진배치된 미국군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핵공격사정권 안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그들의 서태평양작전지대는 하와이주에서 동아시아연안까지 광활한 범위를 포괄한다. 그처럼 광활한 서태평양작전지대에 산재한 육군기지들, 해군기지들, 공군기지들에 전진배치되어 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미국군 병력은 184,460명이다. 만일 조미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서태평양작전지대에 전진배치된 전투원들부터 먼저 한반도 전선에 보내게 된다.   

그런데 조선이 서태평양작전지대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공격력을 갖추고, 서태평양작전지대를 대상으로 하는 미사일발사를 계속함으로써 그 작전지대에 조성된 조미대결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만일 조미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주일미국군 해군과 공군을 가장 먼저 한반도 전선으로 보내려는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지만,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주일미국군 해군기지들, 공군기지들부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집중적인 미사일공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조미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서태평양작전지대에 전진배치한 전투원들을 증원군으로 한반도 전선에 보내기는커녕, 태평양사령부마저 조선인민군의 전략적 타격을 받을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증원부대를 한반도 전선에 보낼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은 주한미국군 28,500명을 조선인민군의 집중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주한미국군이 철수하지 않는 한, 전시에 그들이 살아남을 방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평양작전지대에 전진배치된 미국군 184,460명이 그처럼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핵공격사정권 안으로 깊숙이 끌려 들어가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저 속수무책으로 앉아있으니, 이것이 미국의 국가안보파탄이 아니면 무엇인가.

셋째, 미국의 국가안보가 사실상 파탄났다는 나의 분석은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본토 전역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열핵무기체계 공격범위 안으로 끌려들어갔다는 뜻이다.

예컨대, 미국의 관심하는 과학자 동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2017728일에 발표한, ‘북조선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주요도시들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그들은 화성-14형의 사거리를 10,400km 추산하였는데,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화성-14형을 동쪽으로 발사하는 경우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아 사거리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그래서 분석자료에 따르면, 동쪽으로 발사된 화성-14형이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으며 날아가면 로스앤젤레스, 덴버, 시카고, 보스턴, 뉴욕 같은 대도시들이 모조리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데, 조선에서 워싱턴까지 거리는 11,000km이고, 화성-14형의 사거리는 10,900km이므로 화성-14형이 워싱턴에 도달하려면 100km가 모자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분석자료에서 화성-14형의 사거리를 10,400km로 추산한 것은 부정확하다. 사거리를 정점고도의 3배로 추산하더라도, 정점고도가 3,700km에 이른 화성-14형의 사거리는 11,100km이므로, 조선은 그 미사일로 워싱턴을 직격할 수 있다.

조선이 워싱턴을 그처럼 열핵무기체계 공격권 안에 두었다는 말은 미국이 조선의 강력한 핵억제력에 짓눌리고 있다는 뜻이다. 조선의 핵억제력은 미국이 조선을 감히 공격하지 못하도록 억제할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미국이 섣불리 군사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매우 강력한 물리력이다.

지난날 전쟁연습을 벌일 때마다 조선을 일방적으로 압박, 위협해오던 미국이 이제는 조선의 강력한 핵억제력에 짓눌리고 있으니, 이것이 미국의 국가안보파탄이 아니면 무엇인가.  


3.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할 전술핵무기는 없다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이 그런 강한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 텔레비전방송 <NBC> 201798일 보도기사에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3일 조선이 열핵탄두기폭시험을 단행한 시각으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점심시간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선택방안들을 제출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한국이 요청하는 경우,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선택방안도 거기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이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하는 선택방안을 거론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 아니다. <NBC> 201747일 보도에 따르면, 미중정상회담에 열리기 며칠 전에도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은 주한미국군기지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문제가 포함된 여러 가지 선택방안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였다고 한다. <사진 4>

 

<사진 4> 이 사진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국립원자시험박물관에 전시된 B61 열핵폭탄을 촬영한 것이다. 열핵폭탄이 핵무기고에 있지 않고, 왜 박물관에 전시된 것일까? 그 까닭은 그 열핵폭탄이 실전상황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어 박물관에나 전시해야 할 노후폭탄이기 때문이다. 1963년 미국에서 개발된 낡은 기술로 만든 B61 열핵폭탄은 유도장치가 없어서 전략폭격기에 싣고 타격목표상공까지 날아가 낙하산에 매달아 떨어뜨리거나, 타격목표상공에서 자유낙하방식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더욱이 열핵폭탄의 작전수명은 7년밖에 되지 않아, 작전수명이 끝나기 전에 열핵폭탄의 핵심부품들을 새 것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국가재정파산위험에 빠진 미국은 예산부족으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B61 열핵폭탄을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하려는 군사적 선택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였고, 열핵폭탄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몽매한 자유한국당은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해달라고 미국에게 애원했으니, 모두들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누구나 아는 것처럼, 재래식 무력으로 핵무력에 맞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므로, 핵무력에는 핵무력으로 맞서야 한다. 그러니 미국은 주한미국군기지들에 전술핵탄을 전진배치하여 조선의 핵공격위협을 상쇄하려는 강한 유혹을 느낄 만하다.

그들이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할 가능성을 거론한 전술핵무기가 바로 B61 열핵폭탄(소형화된 수소폭탄)이다. 지금 미국이 실전배치한 전술핵무기는 B61 열핵폭탄과 B80 열핵탄두 2종밖에 없다. 그런데 B80 열핵탄두는 순항미사일에 장착하여 전략폭격기와 전략잠수함에서 발사하는 것이므로, 주한미국군기지에 고정배치하지 못한다.

미국 공군이 실전배치한 B61 열핵폭탄은 작전임무에 따라 폭발위력을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폭발위력은 340kt이다. 이런 단순한 사실만 보면, 그 열핵폭탄이 대단한 열핵무기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내막을 파헤치면 아주 딴판이다. 1963년에 미국에서 개발된 낡은 기술로 만든 B61 열핵폭탄은 유도장치가 없는 노후폭탄이다. 유도장치가 없으므로, B-52H 전략폭격기에 싣고 타격목표상공까지 날아가 낙하산에 매달아 떨어뜨리거나, 타격목표상공에서 자유낙하방식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원시적인 방공무기밖에 없는 약소국들에게는 B61 열핵폭탄이 공포의 무기로 되겠지만, 장거리 공중감시망을 운용하면서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다층방공망을 갖춘 조선을 상대해서는 그처럼 낡은 열핵폭탄을 사용할 수 없다.

미국의 관심하는 과학자 동맹20135월에 펴낸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B61 열핵폭탄을 3,155발이나 생산하였는데, 2012년 현재 그 가운데서 2,200발을 폐기, 해체했고, 955발만 남겨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겨둔 955발 가운데서 520발은 곧 폐기, 해체되고, 435발만 남게 된다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은 B61 열핵폭탄을 폐기, 해체해야 했을까? 그 까닭은 B61 열핵폭탄이 계속 노후화되기 때문이다. B61 열핵폭탄은 1968년부터 계렬생산되기 시작하였는데, 작전수명은 7년밖에 되지 않는다. B61 열핵폭탄에 내장된 6,000여 개 각종 부품들 가운데 핵심부품들을 7년이 지나기 전에 새 것으로 바꿔주지 않으면, 실전상황에서 터질지 안 터질지 알 수 없으므로 폐기, 해체해야 한다.

미국 <원자과학자회보(BAS)> 20131025일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미국 국가핵안보국(NNSA)2012년 현재 남아있는 B61 열핵폭탄 435발 가운데 대부분의 작전수명이 2019년에 끝나게 되므로, 2017년부터 그 열핵폭탄의 핵심부품들을 새 것으로 바꿔주지 않으면 쓸모가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국방부는 B61 열핵폭탄의 작전수명연장사업에 필요한 790억 달러를 예산으로 책정해달라고 연방의회에 요청하였으나, 재정파산위험에 빠진 미국은 그처럼 막대한 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어, 그 요청이 거부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2년 뒤 B61 열핵폭탄은 군사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B61 열핵폭탄 180발을 몇몇 서유럽 동맹국들에 있는 미국군기지들에 전진배치하였다고 하지만, 그 열핵폭탄들도 작전수명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은 그처럼 작전수명이 거의 끝나가면서 폐기, 해체를 앞둔 B61 열핵탄두를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하려는 군사적 선택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였으니, 그들이 과연 제 정신으로 그렇게 하였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그런 사정을 전혀 알 턱이 없는 자유한국당은 얼마 전 워싱턴에 대표단을 급파하여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해달라고 애걸복걸했으니,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극우무뢰한들의 집합소라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

[개벽예감266- 2] 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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