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북극성 잠수함발사 미사일로 미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그래픽영상

리용호 조선 외무상 “미국이 선전포고, 자위적 대응할 것”... 

미 정부 “선전포고한 적 없다”

조선 리용호 외무상 , 트럼프의 발언을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      코레아뉴스  뉴스종합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즈음에 리용호 조선 외무상이 뉴욕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알려진 시간보다 40여분 뒤에 나온 리용호 외무상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하였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에 명백한 선전포고로 된다. 지금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서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엔 헌장은 개별적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누가 더 오래가는가는 그 때가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발표한 뒤 리용호 외무상은 질문을 받지 않고 떠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은 북과의 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멕매스터 트럼프 보좌관

자유아시아(RFA) 방송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전쟁학연구소(The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연례 안보회의에 참석해 만일 북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과의 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과거 북의 무기체계 확산 행태를 볼 때 핵으로 무장한 북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동결 대 동결’ 주장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지만 그래도 북 핵 대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 무대에서 ‘북 완전 파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는 등의 발언을 일삼으며 국제사회에 대북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북 리용호 외무상은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에 따른 핵 선제타격 위협이 북 핵무장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지적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엔이 국제적 정의를 실현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북에 대한 말 공격을 쏟아냈고 급기야 리용호 북 외무상은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북 영공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로써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 정부 주요 핵심 인사들의 대북강경 입장은 변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군사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간 군사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어쩌면 간담이 서늘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등 전략무기도 폭격을 당할 수 있으며 동시에 미 본토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은 죽음을 각오하고 전면전에 나서느냐, 지금이라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적으로 나서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 누구도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핵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다. 한반도 문제는 필연코 세계 평화와 안정의 문제로 직결된다. 하루 빨리 전쟁위기의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