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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리아뉴스 |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때린 것 아니라 도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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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23 14:4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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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에서 100% 자체의 기술과 자원으로 제작한 80마력 트랙터 천리마에 올라 미소짓는 김정은 위원장 ©자주시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때린 것 아니라 도운 것

 

이창기 기자 : ⓒ 자주시보

 

▲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1114일 금성뜨락또르공장이 생산한 '천리마-805' 신형 트랙터 수백 대를 살펴보고, 몸소 시운전도 하면서 생산현장을 현지지도하는 장면이다. 미국이 3개 항모타격단을 동원한 대조선전쟁연습으로 한반도 정세를 전쟁폭발위험으로 끌어갔던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실에서 핵타격대응작전계획을 검토한 것이 아니라, 금성뜨락또르공장을 현지지도하였다.

 

▲ 김정은 위원장이 금성트랙터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이 15일 보도했다.

쑹타오 특사(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 2기 출범 관련, 비중있는 공산당대회를 열고 관례에 따라 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북에 보내온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주지 않고 그냥 돌려보낸 것을 두고, 남녘의 일부 국제정세전문가들은 '중국의 뺨을 때린 것'이라는 등, 중국의 보복조치가 예상된다는 등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치가 당장 중국의 위상을 떨어뜨릴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쑹타오 특사가 이전 특사에 비해 서열이 좀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공산당에서 신진핑 주석의 친서까지 손에 쥐어 보낸 특사이기 때문에 중국공산당대회 관련 일로만 왔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거부할 리가 없다.

문제는 북이 들어줄 수 없는 미국의 핵문제 관련 제안을 함께 가지고 왔다는 데 있다. 아마도 그간 미국이 입이 닳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궁극적인 북의 핵폐기 약속이 그것일 것이다. 미국은 그것만 들어주면 북을 잘 살게 해주겠다는 등, 온갖 선물보따리를 만천하게 공개하며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숱하게 했지만, 북이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물밑접촉에서는 더 엄청난 대가를 지급하겠다면서, 제발 핵폐기 약속만 해달라고 졸랐을 것인데, 분명히 북은 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만든 핵은 절대 폐기 불가라는 확고한 입장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7차 로동당대회에서 공식천명했고, 핵보유국이라고 헌법에까지 명시할 정도이다.

그러자 북과 교류가 많은 중국을 통해, 그 요구를 하면 북이 압박을 더 강하게 느껴, 혹시 핵폐기 약속에 응할까싶어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에 그것을 부탁했던 모양이다.

중국은 원래부터 남과 북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왔기 때문에, 사실 미국이 요구하지 않더라고 그런 입장을 전하고 싶었을 것인데, 그런 말만 꺼내도 북은 "왜 중국은 핵을 가질 수 있고 우리는 안 된다는 것인가. 이것이 대국주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강경하게 나오니, 속앓이만 하고 있다가 미국 트럼프의 요청을 기화로 이번 특사행각 때 그것을 요청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게 되었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조금이라도 여지를 주면 미국은 더욱 중국을 내세워 더 많은 제안을 할 것이며, 그 과정에 시간만 흘러가고 북중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던 것 같다.

당장은 중국에 충격적일 수 있더라도,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아예 접견을 거부하고 북방 멀리 트랙터공장 현지지도를 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트랙터는 탱크 못지 않게 험한 길과 언덕길을 잘 달린다.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가해 험한 길을 만나다고 해도 얼마든지 극복하고 내달릴 자신이 있다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기에 이번 쑹타오 접견 거부는 중국에도 그런 의미없는 미국 심부름을 할 생각을 말라는 지적의 의미도 담았지만, 주로는 미국이 아무리 중국을 내세워 우리를 압박해도, 이미 만든 핵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집권 초부터 중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 적극 나서주면 북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시진핑 주석에게 무역흑자 관련 보복조치도 유예해준다 어쩐다 하면서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삼아왔다.

그로 인해 지금 중국은 대북 석탄 수입은 물론 석유수출 제한까지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단호한 트랙터 공격으로 미국은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여기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에 매달린다면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한 대통령이란 말을 듣게 될 것이며, 중국이 스스로 보복조치에 나선다면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되어, 북의 차후 행동에 대한 명분과 근거를 주게 될 것이다.

북은 제재와 압박이 강해질수록 더 무서운 무기를 과시해 왔다.

본지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이 쑹타오 부장의 귀국 직후 북중 접경지대에서 북을 드나드는 차량의 물품을 압수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잘 믿기지 않은 정보인데, 부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설령 사실이더라도 중국이 행동을 정제하기는 바라는 마음이다. 잘못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국면이 찾아올 우려가 없지 않다.

북은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과 외무성의 최고 책임자인 리수용 부장 등을 연이어 내세워 쑹타오 특사를 만나, 할 수 있는 환대를 다 했다. 그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쑹타오 특사도 북중우의탑까지 갔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북중 국경이 험악해지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는지 모를 일이다.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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