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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고문 조작 왜곡 건대항쟁 피해 당사자들, 40년 만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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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9-17 20:3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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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건대 자주시보 9월 17일 서울 

“고문·조작·왜곡”…건대항쟁 피해 당사자들, 40년 만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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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란 기자 자주시보 9월 17일 서울 

 

1986년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좌경 용공’으로 왜곡되었던 10.28 건대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고 잔혹했던 국가 폭력을 고발하는 증언대회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10.28 건대항쟁 국가폭력 피해 증언대회 및 40주년 기념제 조직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10.28 건대항쟁 40주년 기념제 조직위원회(준)’ 등이 행사를 공동 주최했으며, 건국대학교 민주동문회 ‘청년건대’가 행사를 주관했다. 

 

10.28 건대항쟁은 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건국대에서 있었던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1986년 10월 28일 전국의 26개 대학의 2천여 명 학생이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 발족식을 하기 위해 모였다. 애학투련의 주요 투쟁 목표는 반미자주화, 반독재민주화, 조국통일이었다. 

 

애학투련이 발족식을 하는 동안 경찰 병력이 건국대를 폐쇄하고 강압적인 진압을 시도하자 대학생들이 본관, 사회과학관, 도서관 등 건물로 대피했다. 대학생들은 발족식과 집회 후 해산할 예정이었으나 학내 건물로 대피한 상황에서 경찰이 자진 해산을 불허하면서 계획에 없던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전두환 군부독재정권과 언론은 ‘공산혁명분자의 건국대 점거 난동’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빨갱이, 도시 게릴라’로 매도하면서 공안정국을 조성했다. 10월 31일 아침, 53개 중대 8천 명의 경찰 병력과 헬기 2대를 동원해 학생 1,447명을 연행했으며 이 중 1,288명을 구속했다. 

 

애학투련은 발족과 동시에 해체되었지만 주요 투쟁 목표는 1987년 6월항쟁 이후 결성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로 계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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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40년 만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건대항쟁 피해 당사자들의 처절한 고발

 

1부 증언대회에서는 40년 동안 침묵을 강요당했던 피해 당사자들의 생생한 고발이 이어졌다. 

 

증언자로 나선 최동근(건국대 84학번) 씨는 화상 중상을 입었음에도 경찰에 의해 ‘분신자살 시도자’로 왜곡 보도되고 적절한 치료조차 방해받았던 비인권적 실태와 이로 인한 평생의 후유증을 고백했다. 

 

신정철(한국외대 84학번) 씨는 건국대 사회과학관 방화범으로 조작돼 폭력을 당한 것과 교도소 안에서 겪은 수난을 고백했으며, 김용신(연세대 행정 83학번) 씨는 군 복무 중 건대항쟁 배후자로 찍혀 보안사에 끌려가 받은 참혹한 고문을 받았고 이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가족의 고통 등을 말했다.

 

이들은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저지른 국가 폭력이 파괴한 삶을 증언했다.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증언자들은 “건대항쟁은 준비된 저항이 아니라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촉발된 것이며, 공산혁명분자라는 부당한 낙인에 대한 국가의 공식 사과와 역사적 평가가 재정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명예회복과 보상 조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조계성 청년건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0.28 건대항쟁은 좌경 공산 혁명 분자의 난동 사건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뜨거운 민주주의 열망이었으며, 87년 민주항쟁의 디딤돌이자 초석을 다진 항쟁”이라며 “청년건대는 1주년부터 40주년에 이르기까지 이 진실을 외쳐왔고, 앞으로도 선배님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적인 후배들이 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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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여야 정치권이 함께한 ‘10.28 건대항쟁 40주년 조직위원회’ 출범

 

‘10.28 건대항쟁 40주년 기념제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김종훈 진보당 대표, 박상희 건국대 총동문회장, 이상진 한신대 총동문회장, 고용규·김태완·임권호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정청래·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고문단으로 참여했다. 

 

법률지원단과 학술·역사위원회로 구성된 자문단이 꾸려져 건대항쟁 재심 및 진실 규명 절차를 지원한다.

 

김영배 의원은 “40년 전 조작된 국가 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바로 세우겠다”라며 “억울하게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이루고 보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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