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준209] 김어준 공격은 적폐에 놀아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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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11 21:1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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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209] 김어준 공격은 적폐에 놀아나는 꼴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9월 11일 서울
친민주당 계열의 대표적인 언론인이라면 김어준 씨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아래 뉴스공장)은 구독자가 200만 명이 넘고 매일 아침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뉴스는 매 조회수가 100만 회를 넘습니다. 친민주당 계열의 유튜브 채널 가운데 매불쇼 다음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 ▲ 국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김어준 씨. |
뉴스공장이 이처럼 많은 인기를 누리는 가장 큰 요인은 김 씨의 실력에 있습니다. 김 씨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10시간씩 뉴스를 보고 특히 빠르게 정보를 얻기 위해 영문 뉴스도 본다고 합니다. 또 비상 상황에 대처할 일이 많다 보니 오래전부터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니 때로는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보다도 더 전문가 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민주당 내에서 김 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곽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공장에 관한 기사를 소개하며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날에도 “만일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라며 뉴스공장을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뉴스공장의 영향력을 두고 조선일보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의 정치적 주장을 반박하는 것보다는 그냥 ‘너무 영향력이 큰 게 싫다’는 수준입니다.
곽 의원 발언이 나오자 여러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했습니다. 특히 범여권으로 분류되던 언론들이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주간경향은 1645호 표지에 김 씨 사진을 큼지막하게 싣고 ‘음모론자, 미디어 권력자, 정파적 언론 병폐를 극대화한 인물’ 등으로 묘사하는 특집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이 김 씨에게 넘어갔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김어준의 공과
김 씨의 공로와 과실을 정확히 봐야 합니다.
김 씨는 뉴스공장 전에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등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등 적폐세력을 부단히 공격한 인물입니다. 김 씨는 특유의 입담과 박학다식하다는 장점을 살려 복잡한 사건을 알기 쉽게 풀어 시청자에게 설명하면서 적폐세력의 의도와 만행을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이런 김 씨의 활동은 적폐세력에 불리하고 민주세력에 유익했습니다.
김 씨는 색깔론에 위축되지 않고 진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나 곽노현 서울시 전 교육감, 윤미향 전 의원이 한창 마녀사냥을 받을 때 그들을 옹호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1인 독재체제로 비판하는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의 견해가 틀렸다고 비판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옹호하며,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관해 긍정적으로 발언하는 등 한국 사회에 잘못 퍼진 관점에 과감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보통 언론인은 진실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알아도 색깔론으로 공격받을까 봐 이런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 씨는 한국 사회의 잘못된 선입견을 깨고 색깔론을 부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 씨는 12.3내란에 맞서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실을 증언해 내란 청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대다수 언론이 내란에만 집중할 때 김 씨는 외환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 전쟁을 막는 데도 이바지했습니다. 북파공작원의 테러 음모도 뉴스공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김 씨는 적폐에 맞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기에 민주세력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로만 있지 않고 과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고 주장한 것이나, 총선 후 범민주당이 200석 넘기는 걸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김을 뺀 것이나, 최근 쟁점이 된 검찰개혁에 관한 자기 견해를 내놓지 않은 것 등은 충분히 비판받을 만합니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중요성을 봤을 때 견해가 없을 수 없는데 얘기하지 않습니다. 눈치를 보는 건지 참 비겁합니다. 최욱, 이동형 등 다른 비중 있는 방송인, 유튜버들은 자기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김 씨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처럼 공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김 씨를 절대화하거나 추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반대로 과만 부각해 제거하거나 죽이려 해도 안 됩니다. 잘못한 것은 비판하고 잘한 것은 칭찬해야 합니다. 어느 한 사안만 가지고 제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으로 추종하면 안 되고 비판할 건 비판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관계를 따져보면 국민이 주인이고 대통령은 머슴입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때처럼 ‘우리 이니(문재인) 하고 싶은 거 다 해’ 같은 태도로 맡겨놓으면 그 정권은 망합니다.
이 대통령이든 김 씨든 민주개혁세력의 자산이므로 큰 틀에서 단결하면서 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야 합니다.
내분 조장에 놀아나면 안 돼
최근 뉴스공장의 인기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크게 보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김 씨를 제거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당연히 적폐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사실 윤석열은 12.3내란 때 김어준을 제거하기 위해 군부대까지 투입했습니다. 그 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에서 김 씨를 내쫓고 아예 방송 복귀를 막기 위해 tbs까지 없애려 했습니다. 적폐세력도 김 씨를 적으로 여깁니다. 조선일보는 기사는 물론 사설, 칼럼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김 씨를 공격했습니다. 당장 10일에도 사설 「‘가짜 뉴스 징벌법’ 대상에서 김어준 제외해주나」를 통해 김 씨가 ‘가짜 뉴스’를 양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적폐 언론과 종편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적폐세력이 나서서 김 씨를 공격하면 김 씨가 주목받고 민주개혁세력 내에서 김 씨의 입지가 올라가는 역효과가 납니다. 그래서 이들은 내분을 조장합니다. 사실 적폐세력이 진보민주개혁세력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건 하루이틀 된 일이 아닙니다. 친일친미 적폐세력은 전통적으로 내분 작전, 내부 총질 작전에 매달려 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항상 정권 내 내분을 조장해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를 돌아봅시다. 당시 적폐세력은 국민의 관심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서 돌리기 위한 분열 책동에 매달렸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2018년 5월 19일 시작한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입니다. 이 시위는 초반에 대학로에서 열렸고 철저히 여성 참가만 허용했기에 흔히 ‘대학로 여성 집회’, ‘혜화역 시위’라고 부릅니다. 물론 여성에 대한 차별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정당하며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시위는 성평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을 뿐 남성 전체를 적으로 돌려 성대결을 부추기고 특히 문 대통령을 난폭하게 조롱하는 등 정권 공격과 사회 혼란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위의 주된 구호도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었고 “문재인 재기해”(자살하라는 뜻) 같은 극단적인 구호도 등장했습니다. 자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문재인도 한남충”이라는 혐오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나중에는 “박근혜는 여자라서 탄핵당했다”라는 논리가 나오면서 시위대 중 일부가 적폐세력이 주최한 박근혜 석방 집회에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언론이 이 시위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보수언론이야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서 적극적으로 보도했겠지만 진보개혁언론도 여기에 동참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서 돌리게 했습니다. 전형적인 분열 공작에 말려든 것입니다.
문 대통령과 윤석열, 조국이 검찰개혁을 놓고 서로 싸운 것도 내부 분열입니다. 당시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고 조국은 민정수석을 하다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같은 편’끼리 치고받고 싸운 것입니다. 이 내분으로 문재인 정부는 치명상을 입고 개혁 동력을 대부분 잃어버렸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은 탄핵입니다. 여당이었다가 열린우리당이 떨어져 나가면서 야당이 된 새천년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면서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적폐세력이 만세 부를 일을 나서서 한 셈입니다. 이걸 국힘당(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했으면 여론의 직격탄을 맞아 국힘당이 완전히 박살 났을 텐데 민주당이 주도하는 바람에 그나마 역풍을 덜 맞을 수 있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검찰의 무차별 정치 보복이 시작됐을 때도 범민주세력이 단결해서 탄압에 맞서기보다는 ‘사실이라면 큰 문제’라는 식으로 검찰 편에서 협공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로 이어졌습니다.
2012년 총선 직후 벌어진 통합진보당 사태도 유시민계 오옥만이 당내 경선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이를 이른바 ‘당권파’에 뒤집어씌운 사건입니다. 당권을 쥐기 위한 일종의 쿠데타였습니다. 그 결과 유시민계가 당을 장악하기는커녕 통합진보당이 갈가리 찢겨 적폐세력 좋은 일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적폐세력이 아무리 통합진보당을 공격해도 안 먹혔는데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면서 공격이 먹힌 사례입니다.
진중권과 정의당이 나서서 범민주진영을 분열시킨 것도 내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202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체포동의안에 찬성했고 각종 선거에서 단일화를 거부해 적폐세력에 어부지리를 안겨주었습니다.
2022년 대선 때도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적폐세력은 윤석열로 단일화가 됐지만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완주했습니다. 그 결과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심상정 2.37%로 윤석열이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했으면 50.2%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심상정 표가 고스란히 이재명 후보에게 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단일화 효과로 득표율이 올라가는 것도 고려해야 하므로 충분히 이겼을 것입니다.
분열하면 지고 단결하면 이기는 게 당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를 강력히 배격해야 합니다.
이번에 김어준 씨 공격에 앞장선 곽상언 의원은 정신을 못 차리고 적폐세력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김 씨를 공격하는 곽 의원은 과연 뭘 하고 살았는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군부독재 시절인 1991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을 하지는 않았고,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지만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로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이유로 배려를 받아 정계에 입문했고 2024년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딱히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 알려진 게 없습니다. 12.3내란 때도 내란 극복을 위해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적폐세력, 적폐언론에 놀아나 김 씨를 공격했습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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