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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김정은위원장만 생각하는 진짜종북 자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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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26 21: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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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김정은위원장만 생각하는 진짜종북 자한당

중국시민 : ⓒ 자주시보


 

▲ 통일대교에서 김영철 단장 방남 저지를 위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연좌 농성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반북야당 의원들. 이들은 모든 문제를 북때문이라고 몰아붙인다. 자나깨나 김정은 원수만을 생각하는가 보다.


전통적으로 서양의 미술과 조각에서 천사가 꼭 날개를 달았으나 동양미술에서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등장하지 않았다. 선녀는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면 충분했다. 보는 사람들은 하늘하늘 날리는 옷이나 옷깃, 비단띠 등을 통해 그림의 주인공이 선녀임을 알아냈다. 바람은 그림에 나오지 않지만 그림의 효과를 만들어내주었다.

서양에서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는 기법은 상당히 늦게 쓰였다. 20세기 중반에 나온 영화 《레베카》(히치콕 감독),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레베카나 고도는 작품에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언행과 사건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는 걸 문학예술의 기법으로만 이해하던 필자는 현실 속판을 보게 되면서 무척 놀라고 있다.

201829일부터 25일까지 한국 강원도에서 진행된 평창 동계올핌픽의 기본은 체육인들의 잔치다. 그런데 금메달리스트가 아니고 체육인도 아니며 평창에 나타나지도 않은 인물이 평화무드 조성으로 한때 불안하기 그지없던 평창올림픽의 안전한 개최에 기여하고 통일지향 분위기가 이뤄지도록 하면서 여러 나라의 보도들에서 유명체육인 못지 않거나 심지어 더 높은 등장율을 기록했다. 조선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옛날 중국 어느 절간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니 중 하나는 바람이 움직인다 주장했다 다른 중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우겼다. 세 번째 사람이 깃발도 바람도 움직인 게 아니라 마음이 움직였다고 갈파했다. 주지가 깜짝 놀라 그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하면서 알아보았더니 선종(禪宗)의 의발을 이어받았으나 파벌싸움에 밀려 숨어살아야 했던 육조(六祖) 혜능이었다. 깃발과 바람의 쟁론으로 혜능이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불교의 중국화가 이뤄지게 되었다.

다른 게 움직인 게 아니라 마음이 움직였을 뿐이라는 건 전형적인 유심론이다. 단 여러 사람이 바람에 날리는 깃발을 같이 보고서도 같지 않은 반향을 드러냈다면 마음의 차이를 말해준다.

반도 북반부에서 전날에는 자나 깨나 장군님 생각을 한다는 가사가 나왔고, 근년에는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을 해야 한다는 구호던가 주장이던가 나왔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북 비판론자들이 즐겨 말하듯이 폐쇄적인 북 체제 때문이다. 허나 반도 남반부에는 문자 그대로 자나 깨나 누군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함이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거듭 확인된다. 김정은 위원장과 상관없을 일들마저 그와 결부시키는 자유한국당 정객들을 대표로 하는 그런 자칭 보수우익들이야말로 진짜배기 종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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