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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293-1.] 강철궤도 위에 다시 울린 베이징행 특급렬차의 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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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4-02 19:3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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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293-1.]  강철궤도 위에 다시 울린 베이징행 특급렬차의 동음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 자주시보

 

<차례>

1. 세계를 놀라게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

2. 조중친선관계를 원상복원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다

3. 백악관의 조미정상회담준비는 누가 주도하고 있을까?

4.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대전략


1. 세계를 놀라게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


일요일 새벽이었다. 평양 하늘에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시각, 진록색 특급렬차가 두 줄기 강철궤도 위에 힘찬 동음을 울리며 달리기 시작하였다. 20111217일 생애의 마지막 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타고 있었던 바로 그 진록색 특급렬차, 사회주의완성과 조국통일의 여명을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온 특급렬차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8325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국방문역사가 깃든 그 진록색 특급렬차를 타고 역사적인 중국방문길에 올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그리고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광호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김영철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한 고위급 수행원들이 탄 진록색 특급렬차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중국 단둥에 도착하였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에 따라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가서 대기하던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특급렬차에 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중히 맞이하였다. 단둥을 출발한 특급렬차는 326일 베이징에 도착하였다. <사진 1>


 

<사진 1> 위쪽 사진은 2018325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녀사, 그리고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 수행원들이 탄 진록색 특급렬차가 어둠이 아직 걷히지 않은 평양을 출발하는 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탔던 진록색 특급렬차의 모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국방문역사가 깃든 그 진록색 특급렬차를 타고 역사적인 중국방문길에 올랐다. 특급렬차는 326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니라 비공식방문이었다. 그런데도 중국은 최상급 국빈방문의 격에 맞춰 극진히 영접, 환대하였다. 원래 중국의 국빈예우는 국빈방문 첫날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의식, 정상회담, 국가연회가 차례로 진행되고, 이튿날 국무원총리가 오찬을 마련하는 영접관례에 따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영접관례에서 벗어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날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의식, 정상회담, 국가연회, 예술공연이 차례로 진행되었고, 이튿날에는 1773년에 건설된 청나라 황제의 별실인 양위안자이(養源齋)에서 특별오찬회담이 진행되었다. 특별오찬회담 직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그리고 수행원들은 중국국가과학원 전시관을 참관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326일 인민대회당 둥다팅(東大廳)에서 진행된 조중정상회담과 327일 양위안자이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특별오찬회담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중정상회담 직후 인민대회당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진행된 국가연회 연설에서 나는 방금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조중친선관계발전과 절박한 조선반도정세관리문제들을 비롯하여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으며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다지고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안겨주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언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선의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방문하시였다 주체107(2018). 3. 25-28’에 나오는 해설에 따르면, 조중정상회담은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였으며, “두 나라 최고령도자 동지들께서는 이날에 진행된 첫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호상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서 견해의 일치를 이룩한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연회 연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조중정상회담에서는 조중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이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논한다. <사진 2>


 

<사진 2>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니라 비공식방문이었다. 조선로동당과 중국공산당은 사회주의형제당이므로,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공식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방문한 것이다. 중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최상급 국빈방문의 격에 맞춰 극진히 영접, 환대하였다. 맨위쪽 사진은 2018326일 베이징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환영의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중국인민해방군 군악대가 두 나라 국가를 연주하는 동안 단상에서 기립하고 있는 장면이다. 가운데 사진은 인민대회당 진써다팅에서 진행된 성대한 국가연회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담화하는 장면이다. 맨아래쪽 사진은 국가연회와 예술공연이 끝난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담화를 나누며 밖으로 걸어나가는 장면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일정 중에서 조중정상회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특별오찬회담이었다. 그 까닭은, 특별오찬회담이 사실상 단독정상회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8327일 시진핑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위해 가정적인 분위기의 특별한 오찬을 마련하였는데, 특별오찬회담이 진행된 양위안자이는 일찍이 김일성 주석이 중국의 선대수령들과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하신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한다.

그처럼 유서 깊은 곳에서 두 정상이 특별오찬회담을 했으니, 얼마나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찬회장은 시종 화기롭고 혈연의 정이 차넘치였는데,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령도자들께서는 담화에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와 의견들을 터놓고 말씀하시며 우애를 두터이 하시였다고 한다. 요컨대, 양위안자이 특별오찬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터놓고 논의하면서 신뢰관계를 맺은 사실상 단독정상회담이었던 것이다. <사진 3>


 

<사진 3> 이 사진은 조중정상회담 다음날인 3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녀사,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녀사가 양위안자이에서 특별오찬회담을 하는 장면이다. 1773년 청나라 황제 건륭제가 건설했다는 황제의 별실인 양위안자이는 일찍이 김일성 주석이 중국의 선대수령들과 만나 친선의 정을 나누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양위안자이 특별오찬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흉금을 터놓고 중대사를 논의하면서 신뢰관계를 맺은 사실상 단독정상회담이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조중친선관계를 원상복원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326일 조중정상회담 직후 국가연회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제의를 쾌히 수락해주신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당 및 국가지도간부들의 지성과 극진한 배려에 깊이 감동되였으며 그에 대하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인용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방문과 조중정상회담을 제의하였고, 시진핑 주석은 그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여 조중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에 앞서 조중정상회담을 먼저 한 까닭은 무엇인가? 만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 이후에 조중정상회담을 제의하였더라면, 시진핑 주석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고, 따라서 조중친선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조중친선관계를 발전시킬 결정적인 기회는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가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기회를 틀어쥐고 주동적인 조치를 단행하였던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과 조중정상회담은 2013년 이후 몇 가지 복잡한 사정들 때문에 멀어졌던 중국을 다시 조선의 편으로 끌어당기며, 전통적인 조중친선관계를 일거에 원상복원하였을 뿐 아니라,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홍콩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이하여 2018726일 조선을 답방할 예정이라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조선답방예정은 전통적인 조중친선관계를 핵문제해결 이후의 새로운 친선관계로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된다.

한반도 정세는 일차적으로 조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의해 변화되지만, 조중관계가 한반도 정세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조중친선관계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며, 두 나라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전략적 공동이익이다. 만일 조중관계가 불안정하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안정의 실현이 그만큼 늦어지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민족의 통일국가건설도 늦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중정상회담 직후 국가연회 연설에서 조선인민과 중국인민은 실생활을 통하여 자기들의 운명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였으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잇닿아있는 형제적 이웃인 두 나라에 있어서 지역의 평화적 환경과 안정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것을 쟁취하고 수호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값비싼 것인가를 똑똑히 새기고 있습니다라고 언명하였던 것이다. <사진 4>


 

<사진 4> 이 사진은 2018326일 인민대회당 둥다팅에서 진행된 조중정상회담 장면이다. 사진 오른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통역관,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자리를 잡았다. 사진 왼쪽에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좌우에 통역관과 고위급 당간부 6명이 자리를 잡았다. 역사적인 조중정상회담에서는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문제, 그리고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조중 두 나라의 공동이익에 맞게 관리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시진핑 주석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 <신화통신> 2018328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의하였다고 한다. 네 가지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상호방문, 특사파견, 서신교환 등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

2) 전략적 소통을 위해 전통적 친선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

3) 평화, 발전, 협력의 기치를 들고 상호이익과 인민복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안

4) 민간교류를 강화하고 청년세대교류를 증진하며 우의전통을 계승하는 방안

위에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이 제의한 네 가지 방안을 듣고 내게 매우 큰 영감과 격려가 되었다. 선대 수령들께서 직접 맺으신 우의는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되고, 새로운 상황에서 중국과 우호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조선의 전략적 선택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으며, 시진핑 주석도 다음과 같이 확언하였다고 한다.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우의는 두 나라의 선대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이루어낸 소중한 자산이다. 선대 지도자들은 공동의 이상과 이념을 공유하고 혁명적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 지지하며 국제관계사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나는 중조관계발전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했다. 그동안 우리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거듭 말해왔다. 중조관계발전은 역사와 현실, 국제관계와 지역정세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전략적 선택이자 유일한 선택이다. 상황에 따라 변해서도 안 되며, 변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는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이를 유지하고 강화하며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우리는 중조관계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 조선 동지들과 함께 초심을 유지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사진 5>


 

<사진 5>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영하는 국가연회에서 상영된 '중조친선 대를 이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 상영장면이다. 이 기록영화는 일찍이 중국을 방문하였던 김일성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뜨겁게 상봉하는 역사적인 장면들, 그리고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뜨겁게 상봉하는 역사적인 장면들을 연대순으로 보여주었다. 위의 사진은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과 상봉하는 장면이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영하는 국가연회에서 조중친선관계사 70년을 수록한 그 기록영화를 상영함으로써 두 나라 선대 최고영도자들이 맺은 조중친선관계를 대를 이어 강화발전시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중정상회담 직후 국가연회 연설에서 나는 이번에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나의 첫 외국방문의 발걸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가 된 것은 너무도 마땅한 것이며, 이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나의 숭고한 의무로도 됩니다라고 밝히면서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립장입니다라고 언명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과 조중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는 전통적 친선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상승발전시키기 위한 소통, 교류, 협력을 실행할 것이며, 그로써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다.  

3.-4.  다음면에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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