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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차 금요행동,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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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3-01 20: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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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차 금요행동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 반대한다”

김 영 란 기자 자주시보  3월 1일 서울  



  © 김영란 기자


삼일절 105주년인 1일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 반대한다”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리학교지키기시민모임’은 이날 오후 1시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중단을 요구하는 459차 금요행동을 열었다. 금요행동은 2014년 겨울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 김영란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오늘은 삼일절이다. 국권을 빼앗고 민족을 수탈하는 일제에 맞서 우리 민초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날”인데 “여전히 이 땅에는 일본 식민 침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단 한 번도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지금과 같이 사과와 책임 없이 미래만 이야기한다면 결코 한일관계는 정상화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오은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통일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조선학교 차별을 그대로 묵과하거나 혹은 방조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일본 시민들, 일본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세계 시민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를 바라는 일본의 건강한 시민들도 아마 일본 정부에 대하여 반대의 의사를 정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원오 의장(왼쪽), 오은정 통일위원장.  © 김영란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일조선인들의 민족교육과 조선학교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민족의 진정한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영란 기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우리 민족의 자주를 짓밟고, 훼손하는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부하고 전 세계 앞에 당당히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식민지배에 대한 제대로 된 청산이 없었기에, 우리는 10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분단된 상태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놓여있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 이후 일본 정부는 더욱 노골적으로 ‘역사지우기’ 행보를 밟아나가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일본 군마현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 철거 사건, 더욱더 노골화된 독도 영유권 주장, 식민지배 및 강제동원 부정을 위한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 정부는 끊임없이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며 식민지배의 역사를 지워나가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일본에 정착하게 된 재일조선인에 대한 탄압 역시 조선이 해방된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교무상화’제도와 ‘유아교육·보육 무상화 제도’에서 조선학교를 제외시키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이어가려는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을 제도적 탄압을 통해 말살하려 하고 있다. 조선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과 재일동포들이 각종 혐오범죄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처벌하지 않으며 묵인·방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추진하는 등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하며 일본 정부의 식민지배 부정과 우경화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민족자존을 위해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랑스러운 항일의 역사마저 지우고 있으며,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재진출을 뒷받침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며 적대와 냉전 대결을 강요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난 역사를 지우고 싶겠지만, 조국의 자주를 위해 피 흘리며 싸워 온 우리의 역사는 너희들의 뜻대로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일본의 제국주의에 맞서 싸워 온 우리 민족의 수많은 투쟁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해 싸워 오신 수많은 분들의 뜻을 되새기며, 함께 다짐한다.

우리는 일본 식민지배의 제대로 된 청산과 더불어 진심 어린 사죄를 받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재일조선인들의 민족교육과 조선학교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일본 정부의 재일조선인 탄압이 중단될 때까지 국제사회의 양심 있는 인사, 단체들과 더불어 끊임없이 요구하고, 더 넓은 연대를 펼쳐갈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진정한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분투할 것이다. 

-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 사죄하고, 재일동포 탄압을 중단하라!

-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욕 외교 당장 중단하라!

 2024년 3월 1일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경희총민주동문회 / 고양YMCA / 기독여민회 / 농민의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카톨릭농민회, 한국친환경농업인협회) / 동학실천시민행동 / 민주노동자전국회의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 / 시민모임 독립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 전국여성연대 /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 지구촌동포연대 KIN / 통일로 / 한국외대민주동문회 / (사)정의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 (사)통일의길 /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 KIPF /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 한국진보연대 / 615시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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