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헬기란 군용 헬리콥터 가운데 지상 공격을 위해 만든 헬리콥터를 말한다.
제자리에 떠 있는 호버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물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전차를 공격하고 사라질 수 있다.
공격헬기는 보통 대전차 로켓이나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해 사용한다.
이름은 공격헬기지만 실제 운용은 진격해 오는 적의 전차를 막기 위한 방어용 무기다.
사실 대부분의 대전차 무기는 전차를 막는 방어용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전차를 상대하는 무기다 보니 항공기임에도 공군보다는 육군이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육군항공사령부가 운용한다.
공격헬기는 다른 헬리콥터에 비해 공격력, 기동성, 방어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저공으로 날아다니는 특성 때문에 적의 대공무기에 취약하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날아다니다가는 적의 전투기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격추당하기 쉽다.
물론 낮게 날아다니니 잘 들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건 조종사가 장애물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중요한데 반대로 말하면 사막이나 들판처럼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헬리콥터가 적의 공격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공격헬기는 적의 공격을 피하려고 정면에서 볼 때 날렵하게 만든다.
한국과 미국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공격헬기는 AH-64 아파치다.
1975년 개발, 1986년부터 실전배치해 지금까지도 주력 공격헬기로 쓰는 장수 기종이다.
물론 그사이에 A~E까지 다양한 개량형이 나왔고 AH-64D를 따로 아파치 롱보우, AH-64E를 아파치 가디언이라 부른다.
▲ 이라크에 주둔한 AH-64D 아파치 롱보우. [출처: 미국 육군] |
지금까지 5천 대가 넘는 아파치가 생산됐으며 미국을 포함해 19개국에서 사용한다.
미국은 AH-64D/E를 819대 운용하며 한국은 AH-64E를 36대 운용한다.
아파치는 대전차 미사일로 AGM-114 헬파이어, AGM-65 매버릭, 스파이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주력은 1984년 실전배치된 헬파이어로 최대 1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헬파이어는 레이저 유도 미사일이기 때문에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아파치 헬기가 적에게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또 헬파이어는 사거리가 11킬로미터로 동급의 미사일에 비해 짧은 편이다.
1972년 실전배치된 매버릭은 서방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공대지 미사일로 30개국 이상이 사용한다.
사거리 22킬로미터로 헬파이어의 2배에 달하며 무게도 5배 이상 나가 훨씬 강력한 미사일이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져 전차에 명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매버릭은 전차보다는 벙커나 건물처럼 고정된 큰 표적에 적합하다.
▲ AGM-114M 헬파이어. © II.Stahlkocher |
또 히드라 70, CRV7, APKWS 등 70밀리미터 공대지 로켓도 장착할 수 있다.
한국은 아파치 전에 개발된 AH-1S 코브라, MD500 디펜더도 운용한다.
▲ AH-1S 코브라. [출처: 미국 국방부] |
북한은 자체 개발, 생산한 혁신-1/2/3/4 공격헬기를 운용하며 자체 개발한 대전차 미사일 불새 등을 장착한다.
혁신-1은 러시아의 밀 Mi-2, 혁신-2는 밀 Mi-4를 본떠 만들었다.
▲ 폴란드군이 사용하는 밀 Mi-2. © bomberpilot |
북한은 미국이 개발한 다목적 헬리콥터인 MD500 디펜더를 수입해 공격헬기로 개조해 사용하기도 한다.
특이하게 MD500 조종사는 모두 미혼 여성이라고 한다.
▲ 한국군이 운용하는 MD500 디펜더. © 국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