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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8주기] 기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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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6 21: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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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8주기] 기억 속으로


2022년 4월 16일 세월호 8주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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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4월 16일 오마이뉴스 서울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써 8주년이 되었건만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네요. 목포신항엔 아직도 그날의 흔적이 생생한데 말입니다. 반성을 모르는 자들이 있는 한,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기자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 앞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다.
▲ 세월호 참사 8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 앞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다. ⓒ 연합뉴스

그곳에 가면 바람도 숙연해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나비가 노랗게 떼를 이룬다
하늘은 깨질 듯 맑아서 두려움마저 안기고
유령 같은 흔적은 눈물로도 지울 수 없다
비대칭적으로 기운 철선鐵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일렁이는 파도는 무심한 듯 잔잔하다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
지난날의 편린片鱗마저 지우기에 바쁘다
남은 자는 남고 떠난 자는 떠난
국화꽃 만발한 수레바퀴의 뒤안길에서
출항의 뱃고동이 갈매기소리에 감겨올 때
바다는 마치 제 잘못인 양 그날을 호출한다
반성을 모르는 자들은
청청靑靑한 하늘 아래
인간들뿐이다
멀쩡하지 않은, 멀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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