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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세월호 2주기 공동수업 진행… 교육부 ‘엄정대응’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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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06 05: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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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세월호 2주기 공동수업 진행… 교육부 ‘엄정대응’ 방침

 

옥기원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공동수업 및 실천활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416교과서 금지 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16 교과서’를 활용한 공동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교육부가 전교조의 공동수업에 대해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주기를 맞아 교실에서 아이들과 세월호를 말하고 기억하는 공동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사는 침묵하고 굴종하는 정권의 노예가 아니라 ‘진실을 가르치는 자유인’”이라면서 “우리는 (교육부의) 징계 겁박에 흔들리지 않고 교실에서 당당히 세월호를 이야기함으로써 기억과 진실을 향하는 길을 학생들과 함께 걸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교조가 만든 416교과서에 대해 “국가기관(정부·국회·경찰 등)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제시, 학생들의 건건한 국가관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해당 교재를 사용한 공동수업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불필요한 오해로 공동수업이 방해받지 않도록 일부 내용을 보완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416교과서를 활용한 공동수업을 금지한다면 이는 “교권 침해이며, 전교조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인 봉쇄 조치”라고 비판했다.

 

416교과서를 활용한 공동수업 진행과 관련해 교육부는 교육의 중립성 훼손과 금지명령절차 위반 등을 이유로 각 시·도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민중의소리]

 


 

[기자회견문]

세월호 참사 2주기 공동수업 및 실천활동을 선포한다!

교육부는 무도한 ‘416교과서’ 금지 조치를 당장 철회하라.

 

 

오늘 우리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학생들과 교사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진실과 정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머물고 있는 이 곳,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섰다. 우리는 오늘부터 4월 16일까지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참사 2주기 집중 실천 주간’을 운영할 것을 선포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할 것, 돈 보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 것, 그리고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 체제를 만들 것을 우리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죽음 앞에서 엄숙히 선언했었다. 참사 2주기를 맞아 우리는 이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세월호를 말하고, 세월호를 기억하고, 세월호를 인양할 것이다. 세월호 공동수업은 교육자의 양심이 명하는 이 시기 참교육의 과제이다.

 

참으로 무도한 정권이다. 2년이 지나도록 참사의 진상조차 규명하지 못한 정부가 국민에게 사죄는 못할망정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학생과 교사의 대화마저 가로막고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우익 세력은 표의 득실이나 따지는 천박한 저울대에 감히 ‘416교과서’를 올려놓았다. 2014년 노란리본 금지 조치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스스로 철회해야 했던 교육부는 여전히 반성을 모른다. 교사들이 정성 들여 만든 교육용 참고자료마저 금지시키고 사용하면 징계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이견이 발생하면 합리적 이성으로 토론하려 하지 않고 전교조 ‘노조 아님 통보’ 하듯이 강권으로 제압하려 드니, 학문과 교육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교육부는 교실에 또다시 침묵을 강요하고 ‘가만히 있으라’ 엄포 놓음으로써 세월호 참사로부터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한 무능 집단임을 자백하고 있다. 교사가 참고하는 수많은 자료 중에서 유독 전교조가 내어놓은 ‘416교과서’만 폐기시키려는 반문명적인 과민 반응에서 진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권력의 불편한 심기에 노심초사하는 비굴함만이 읽혀질 뿐이다,

 

교육부와 우익세력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당시와 똑같은 선동 방식으로 우리의 ‘416교과서’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아무 문제가 없을뿐더러, 기억과 진실을 향하는 교사들의 양심의 흔적이다. 별이 된 아이들에게 바친 소중한 책을 함부로 모독하지 말라. 우리는 오해와 우려의 확산을 막고 세월호 2주기 공동수업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자료 일부를 보완했다. 이로써 교육부가 내세웠던 허술한 금지 명분도 사라졌다. 따라서 교육부는 ‘416교과서’ 금지 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반인륜적이고 반교육적인 강압 조치를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들의 분노와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참사 이후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으로 나타났음을 기억한다면, 시도 교육감들은 뜻깊은 교육활동 전개를 위해 교사들과 기꺼이 손을 잡아야 하며, 교육부의 부당 조치를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교사는 침묵하고 굴종하는 정권의 노예가 아니라 ‘진실을 가르치는 자유인’이다. 따라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징계 겁박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교실에서 당당히 세월호를 이야기함으로써 기억과 진실을 향하는 길을 학생들과 함께 걸을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지고 마는 날, ‘416교과서’를 완성하여 희생자들 앞에 다시 헌정하게 될 것이다.

 

2016년 4월 4일

전 국 교 직 원 노 동 조 합

 

 

※ 우리의 요구와 결의

 

• 세월호 희생자 모독하는 ‘416 교과서’ 금지 조치, 교육부를 규탄한다 !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침묵 강요 부당 조치 철회하라 !

• 별이 된 아이들에게 교사들이 바친 책. 무책임한 모독 행위 중단하라 !

• 시도교육청은 ‘416교과서’ 인정하고 공동수업 보장하라 !

• 교육당국은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 !

• 참사 2년 정부는 무엇을 하였는가? 세월호 진상 철저히 규명하라 !

•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 책임자를 밝혀 처벌하라 !

• 세월호 특별법 개정하고 세월호 특검 수용하라 !

• 세월호 희생 기간제 선생님들의 순직을 인정하라 !

• 유가족이 통곡한다. 단원고 교실 존치하라!

• 우리는 세월호 참사 2주기 공동수업과 실천활동을 힘차게 전개한다 !

• 우리는 어떠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억과 진실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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