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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전망> 새정치연합,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고 개혁진영을 확장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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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18 16: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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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안철수 분립의 의미"


<분석과전망>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고 개혁진영을 확장시키는 것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그리고 신당 추진은 개혁진영 질서재편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개혁진영의 재편 활동은 분열이 아니다. 개혁진영의 재편을 분열로 보는 것은 개혁진영에 대해 그 속성이나 현 상태를 잘 모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개혁진영의 재편은 양상이 어떻든, 분립이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정치운동의 한 형태로서 분립인 것이다.
 
분립의 양 정점에 안철수와 문재인 대표가 올라서 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공히 마찬가지로 정권교체를 말한다.
 
개혁진영이 정권교체를 실현하자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새정련이 지도력을 구축하고 야성을 회복하는 것이 그 하나며 또 하나는 개혁진영의 영토를 넓히는 것이다.
 
개혁진영의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일
 
개혁진영의 영토 확장은 일단, 안철수의 몫이다.
 
안철수는 새정련에서 패권을 잡으려는 활동과정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새정치’가 애초 허상이었음을 폭로당했다. 


‘새정치’ 이미지가 없어져 버리고 말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안철수는 개혁의 확장력에서는 여전히 무시못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두 번에 걸친 정당별 지지도 조사를 했다. 7~11일 새누리당이 42.3%, 새정치민주연합이 26.8%, 무당층 22.2%이 나왔다. 하지만 그 후인 14~15일,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는 경우를 가정한 조사에서는 요동이 생겼다. 새누리당이 37.6%, 새정치민주연합이 25.2%, 안철수 신당이 16.7%, 무당층이 9.2% 순으로 나온 것이다.
이는 안철수 신당이 새정련에게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신 무당층을 대거 흡수하고 새누리를 크게 잠식하는 안철수의 위력을 보여준다. 안철수 확장력의 구체다.
 
하지만 안철수의 확장력은 이전 ‘새정치’ 이미지가 그러했듯 허상적인 측면을 상당부분 내포하고 있다.
 
안철수는 지난 10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낡은 진보 청산’이라는 기치를 들었다. 새정련에 근본문제가 있다면서 배타성, 무능성, 불안정성, 무비전 등 네 가지를 들었고 그것을 ‘낡은 진보’라고 규정했다.
조선일보 류근일 논설위원을 빼고는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주장이었다. 잘못되고 낡은 전반의 행태를 잘못된 것이라고 해야지 왜 ‘낡은 진보’라고 하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반발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자신의 이미지에서 ‘새정치’가 사라지고 만 자리를 ‘낡은 진보 청산’으로 채우려는 안철수의 억지를 읽었다.
 
안철수 확장력에 내포되어있는 이러한 문제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새정련에 그 극복의 동력이 있다. ‘통합행동’의 박영선 의원의 최근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영선은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의원 등과 접촉을 시도하면서 중도개혁 세력의 연합체를 꾸릴 것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왼쪽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손학규 전 의원의 정치노선과 맞아떨어지는 영역이다.
 
어쨋건 안철수는 광장에서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확장을 제대로 도모해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고 야성을 회복하는 일
 
새정련의 야성을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문재인의 몫이다.
 
새정련에 분립이 강제되고 그것이 분열적 모양새를 띠며 전개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새정련이 이대로 가서는 내년 20대 4.13총선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 작동한 결과다.
 
새정련에 총선패배론이 대두되는 것은 새정치에 지도력이 없는 것과 가장 큰 관련을 갖는다.
야당의 존재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투쟁을 동반한 강력한 지도력이다. 새정련이 야당으로서의 야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도 강력한 지도력 부재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새정련에 대해 독재와 전횡을 일삼는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애초 무망한 일이었다.
강력한 지도력이 없고 야성이 사라지고 없는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한들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 위원장이 폭력배처럼 묘사되며 감옥으로 끌려간다고 한들 무슨 힘으로 어떻게 대응을 하겠는가?
 
새정련 안에 각 정파들이 그동안 자신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충돌하고 각개약진했던 것도 새정련에 강력한 지도력이 없어서였다. 새누리당과 비교해보아도 이는 매우 또렷하다.
 
새정련에 강력한 지도력이 없었던 것은 지난 대선에서 개혁진영이 패배한 결정적 이유였다.
권력지향성이 무른 것으로 평가받았던 대로 문재인은 안철수를 수권전략 안으로 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를 온전하게 장악하지는 못했다. 안철수의 떨떠름한 유세 그리고 대선이 끝나는 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는 것에서 확인되는 대목이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김종필에 대한 김대중을 정몽준에 대한 노무현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었다.
 
‘낡은 진보’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를 내세워 이미지 확장을 도모하려는 안철수의 억지를 극복하는 결정력이 나오는 것도 문재인의 강한 지도력에서다.
 
이처럼 안철수는 중도세력을 제대로 결집하여 개혁진영의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혀내는 일에 그리고 문재인은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면서 새정련을 야당답게 바꾸어내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정권교체의 가장 현실적 방도가 바로 이것들이다.
 
두 정치인에게는 투쟁할 일도 해야할 사업도 많다. 분립이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쟁일 것이며 그 분립이 또렷한 양상으로 정립되어 성공을 이루게 되면 두 정치인은 총선과 대선국면에 도달해 연대 혹은 연합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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