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700] 저격수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 정세분석

본문 바로가기
정세분석

[개벽예감 700] 저격수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10-29 17:52 댓글0건

본문



[개벽예감 700] 저격수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한 호 석 정세연구소 소장  자주시보 10월 29일  서울 

<차례> 

1. 240킬로미터에 이르는 ‘요새장성’을 축조하고 있다

2. 자극이 반응을 촉발하는 물리적 법칙

3. 전술화력 증강 배치와 심리전 재개

4. 특별시찰단이 서부전선 ‘요새장성’을 둘러보았다

5. 신형 저격총 들고 몸을 숨긴 저격수들




1. 240킬로미터에 이르는 ‘요새장성’을 축조하고 있다

 

조선인민군은 2024년 4월부터 비무장지대 조선 측 관할지역에서 국경 요새화 공사를 시작했다. 2024년 10월 16일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한국 국방부는 조선인민군이 시작한 국경 요새화 공사가 너무 방대해서 20년 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은 무더운 7~8월에도 폭우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 작업을 계속하면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 한국 국방부가 20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 국경 요새화 공사는 착공 후 2년 6개월이 지난 2026년 10월 현재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1년 4개월 정도 지나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의 국경 요새화 공사가 4년이 걸리는 거창한 토목공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새화된 국경선은 어떤 모습일까? 2026년 10월 5일 한국군 합참본부 소속 김성윤 정보분석처장은 국방부 청사에 모인 취재진 앞에서 ‘북한군 MDL 근접지역 작업 개념도’라는 제목의 도해판을 놓고 조선의 요새화된 국경선에 관해 해설하였다. 한국의 언론 보도사진에 나타난 도해판과 2026년 10월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사진에 나타난 공사 현장을 보면, 조선의 남부 국경선이 난공불락의 요새로 전변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요새화된 국경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합참

 

1) 남부 국경선 이북(군사분계선 이북) 조선 측 관할지역에 숲을 제거하고 땅을 고르는 불모지를 조성하였다. 

2) 불모지에 반보병 지뢰와 반땅크 지뢰를 매설해 폭이 약 10미터인 지뢰지대를 조성했다. 

3) 지뢰지대 북쪽에 높이가 약 3미터인 반땅크 콘크리트 장벽을 축조했다. 

4) 콘크리트 장벽 상단부에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는, 폭이 약 4미터인 기동로를 냈다. 

5) 기동로를 따라 윤형 철조망(concertina wire), 제1전기철책, 제2전기철책을 3중으로 설치했다. 

6) 기동로 주요 지점들에 3층 콘크리트 경계초소를 건설했다. 

7) 기동로 북사면에 폭이 약 5미터이고, 약 45도 각도로 경사진 토사장벽을 축조했다.  

8) 토사장벽 하단부에 높이가 약 1미터인 석축을 축조했다. 

9) 석축을 따라 폭이 약 30센티미터인 콘크리트 배수로를 냈다.  

10) 토사장벽에 인접한, 폭이 약 5미터인 전술도로를 냈다. 

11) 경의선 조선 측 관할구역과 동해선 조선 측 관할구역에 각각 반땅크 방어선을 구축했다. 반땅크 방어선은 좌우 길이가 160미터, 앞뒤 길이가 10미터, 깊이가 5미터인 구덩이를 파놓고, 그 뒤쪽에 좌우 길이가 120미터, 앞뒤 길이가 50미터, 높이가 11미터인 흙산을 쌓은 것이다. 흙산 위에는 나무를 심었다. 

 

조선은 남부 국경선 240킬로미터 전 구간을 요새화하는 대공사에 엄청난 양의 건설자재, 건설인력, 건설장비, 운송수단, 유류, 발파용 폭약을 투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2차선 콘크리트 도로를 건설할 때 1킬로미터당 약 100만 달러의 건설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조선의 남부 국경선 건설비용을 1킬로미터당 약 100만 달러로 산정하면, 국경 요새화 건설비용은 총 2억 4,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2026년 10월 23일 ‘조선일보’는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기사에서 조선이 남부 국경 지뢰지대에 960,000발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였다. 국경선 240킬로미터에 지뢰 960,000발을 3줄 횡대로 매설했다고 가정하면, 75센티미터마다 지뢰를 한 발씩 매설한 것이다. 조선이 반보병 지뢰(1발당 100달러)와 반땅크 지뢰(1발당 200달러)를 절반씩 매설했다고 보면, 지뢰지대를 조성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억 4,4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보면, 조선이 국경 요새화 공사에 투입하는 총비용은 약 5~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정은 국경 요새화 공사가 단일 토목공사 규모로는 조선이 건국한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주 오랜 옛날 고구려는 당나라의 무력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기원후 631년부터 16년 동안 약 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천리장성’을 축조했는데, 오늘 조선은 미제국과 한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240킬로미터에 이르는 ‘요새장성’을 2024년부터 약 4년 동안 축조하는 것이다. 조선의 ‘요새장성’은 고구려의 ‘천리장성’보다 160킬로미터 정도 짧지만, 현대적인 축조기술로 쌓은 것이므로 고대 축조기술로 쌓은 ‘천리장성’에 비할 바 없이 견고하다. 전시에 한국군 제7기동군단이 전차포나 자주포를 쏴도 콘크리트-토사 이중 장벽으로 축조된 ‘요새장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의 요새다.    

 

  © 조선중앙통신

  

  

2. 자극이 반응을 촉발하는 물리적 법칙

 

2026년 10월 1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김여정 총무부장은 ‘우리는 주권 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였다. 그는 담화에서 “한국 군부 호전광들은 지난 8월부터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과 함께 남부 국경 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 없는 트집을 걸면서 자동보총과 대구경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가하여 우리 군인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8월 1일부터 10월 17일 현재까지 감행된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무력 2,870차, 경고사격은 201차에 이르렀”으며 “특히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 남부 국경의 여러 지역에서 한국 군부깡패들은 확성기로 도발적인 경고방송을 350여 차나 하고 경고사격을 60여 차 가하는 엄중한 정세격화행위를 동시다발로 감행하였다”라고 폭로하였다. 이런 사정을 보면, 한국군은 2026년 10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최전방 초소들에서 매일 평균 20차례 씩 경고사격을 계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전방 감시초소에 배치된 한국군은 경고사격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2024년 10월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최전방 감시초소에 배치된 한국군은 군사분계선(남부 국경선)에서 남쪽으로 약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 표적을 세워놓고, 조선인민군이 국경 전술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발파작업을 시작하자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표적을 향해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사격했다고 한다. 구경이 12.7밀리미터이고, 최장 사거리가 6.8킬로미터인 K6 중기관총은 분당 600발씩 연속사격을 할 수 있다. 구경이 40밀리미터이고, 최장 사거리가 2.2킬로미터인 K4 고속유탄기관총은 분당 350발씩 연속사격을 할 수 있다. 최전방 감시초소에 배치된 한국군이 중화기를 동원해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경고사격을 하면서 조선을 자극하고 있으니, 무력 충돌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사태가 이처럼 험악해진 원인은 군사분계선(남부 국경선) 위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2026년 10월 23일 한국 국방부 김홍철 정책실장은 “지상 MDL(군사분계선)의 명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조선 측에 공식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한국 국방부가 군사분계선(남부 국경선)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뉴스1’ 2026년 10월 1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은 로씨야의 위성항법체계 글로나쓰(GLONASS)를 사용해 남부 국경선(군사분계선)의 위치를 식별하였고, 국경 요새화 공사에 동원된 병사들이 남부 국경선을 넘어서지 않고 자국 영토 안에서 작업하도록 통제하고 있으며, 때때로 조선인민군 지휘관이 작전지도와 쌍안경을 가지고 공사 현장에 나가 현장 위치를 재확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이 작업 중에 군사분계선을 월선했으니 즉각 퇴거하라는 확성기 경고방송을 계속 송출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표적을 향해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쏘는 경고사격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매일 같이 수 십 차례씩 반복되는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조선의 국경 요새화 공사를 방해하려는 도발로 보이지 않을 수 없다. 2026년 10월 19일에 발표된 김여정 총무부장의 담화는 바로 그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그 담화에서 확성기 경고방송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한국군 제2군단 예하 제7보병사단 최전방 감시초소들과 제15보병사단 최전방 감시초소들 그리고 제3군단 예하 제21보병사단 최전방 감시초소들과 제22보병사단 최전방 감시초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경고사격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한국군 제3군단 제21보병사단 제278헌병초소라고 지적하면서, 이 초소에서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경고사격을 91차례나 계속했다고 폭로하였다.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에 걸쳐 있는 중동부전선을 방어하는 한국군 제2군단 제15보병사단과 제7보병사단, 제3군단 제21보병사단은 중동부전선의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차례로 주둔하는 최전방부대들이다. 한국군 제3군단 제22보병사단은 강원도 고성군 동해안쪽 동부전선에 주둔하는 최전방부대다. 이런 사정은 중동부전선과 동부전선에 있는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들에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집중적으로 계속하면서 조선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극이 반응을 촉발하는 것은 물리적 법칙이다. 한국군의 자극이 조선인민군의 반응을 촉발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물리적 현상이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2026년 10월 19일에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인민군이 한국군의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밝혔다. 담화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엄청난 정세위기를 확대시키며 커다란 재앙을 스스로 불러오게 될 현 사대에 대처하여 우리 군사지도부는 선제적이며 제압적인 조치로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전술적 타격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간주되는 이여의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  

 

3. 전술화력 증강 배치와 심리전 재개

 

위에 인용한, 김여정 총무부장의 담화를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1) “군사지도부는 조선의 남부 국경선 부근 전역에 여러 종의 전술적 타격수단들을 증강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해설 – 김여정 총무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시점은 2026년 10월 19일이므로, 조선의 ‘군사지도부’는 10월 19일 이전에 각종 전술타격수단들을 남부 국경지대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었다. ‘군사지도부’는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뜻한다. 김여정 총무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날로부터 벌써 1주간이나 지났으므로, 그 동안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남부 국경지대 전역에 각종 전술타격수단들을 증강 배치하는 문제에 대한 검토를 이미 끝낸 것이 분명하고, 남부 국경지대 전역에 각종 전술타격수단들을 증강 배치하라는 명령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에 이미 하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남부 국경지대 전역에 각종 전술타격수단들을 이미 증강 배치한 것이다. 김여정 총무부장이 담화에서 언급한 ‘전술적 타격수단’은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재래식 전술타격수단을 의미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인민군은 각종 전술유도미사일, 각종 방사포, 각종 자행포, 기동포, 견인포, 무반충포, 박격포, 휴대용 반항공미사일, 휴대용 반땅크미사일, 각종 자폭공격 무인기, 무인정찰기, 전자전 무기 등을 남부 국경지대 전역에 증강 배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2)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한국군을 상대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해설 –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이다.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산하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이 한국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수행하고, 한국 국방부 직할 국군심리전단이 조선인민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수행한다.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과 한국 국방부 심리전단 사이에서 지난 64년 동안 지속적으로 벌어진 심리전 대결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1) 1962년 6월 10일 적공국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시작했고, 국군심리전단은 1963년 5월 1일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시작했다. 

(2) 1972년 7월 4일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쌍방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중단했다. 

(3)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사건’이 일어난 직후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재개했다. 

(4)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개최되고 ‘서해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되자 쌍방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중단했다. 

(5)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폭발사고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나자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재개했다. 

(6) 2015년 8월 25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진행되고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쌍방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중단했다. 

(7) 2016년 1월 6일 조선이 제4차 지하핵시험을 실시하자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재개했다.

(8)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9.19 군사합의’가 채택되자 쌍방은 확성기 심리전 방송을 중단했다.

(9) 탈북자 단체들이 심리전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조선 측에 공중 살포하는 적대 행위에 대응해 2024년 5월 28일 적공국은 오물풍선을 한국 측에 날려 보내 공중 살포를 시작했고, 그에 맞서 국군심리전단은 6월 9일부터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재개했다.

(10)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25년 6월 11일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중단했고, 그에 따라 적공국도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중단했다. 

 

김여정 총무부장의 담화가 발표된 날로부터 1주간이 지났으므로, 그 동안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한 검토를 이미 끝냈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확성기 방송 심리전을 담당하는 적공군 요원들을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생각된다. 2026년 10월 22일 한국군 합참본부 소속 장도영 공보실장은 김여정 총무부장이 담화를 발표하기 전부터 조선인민군이 확성기 정비활동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 소속 정빛나 대변인은 조선인민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한국군도 “기동형 확성기를 즉각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그 밖의 군사적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 

 

해설 – 위에 열거한 각종 전술타격수단들을 남부 국경지대에 증강 배치하는 조치가 아닌 다른 군사적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군사적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지만, 위에 열거한 전술타격수단들보다 더 강력한 타격수단들을 증강 배치하는 조치인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조선인민군이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전술타격수단보다 더 강력한 타격수단을 국경지대에 배치한다면, 그것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핵타격수단일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인용문은 무력 충돌 위험이 지금보다 더 격화되는 경우,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핵타격수단들을 남부 국경지대에 증강 배치하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려한다’는 말은 아직 실행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여정 총무부장이 위와 같은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자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인 김병주 국회의원은 10월 20일 자신의 사회소통망(social media) 계정에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주 국회의원의 자극적 언사는 활활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조선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4. 특별시찰단이 서부전선 ‘요새장성’을 둘러보았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더욱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서 특별시찰단이 최전방에 나타났다. 2026년 10월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고문 박정천 원수,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김여정 총무부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리일환 비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지휘관들이 ‘요새장성’ 현장을 시찰한 것이다. 

 

  © 조선중앙통신

 

김여정 총무부장은 2026년 10월 21일에 발표한 두 번째 연속담화에서 자신이 특별시찰단 일원으로 10월 21일 “새벽에 국경의 여러 곳을 다녀왔다”라고 밝혔다. 한국군 “핵심 관계자”는 2026년 10월 22일 한국 텔레비전방송 ‘SNS’ 보도에서 10월 21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멀지 않은 국경지대를 시찰하는 조선 시찰단의 모습이 한국군 탐지자산에 포착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2026년 10월 21일 새벽 평양을 출발한 특별시찰단은 서부전선에 구축된 ‘요새장성’ 여러 지점을 오랜 시간에 걸쳐 시찰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한미제국군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의 명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인근 곳곳에 설치한 감시촬영기들(surveillance cameras)은 조선의 특별시찰단이 판문점 부근에 있는 ‘요새장성’을 시찰하는 모습을 먼 거리에서 촬영했고, 한국군 합참본부는 그 영상을 보고 시찰단이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6년 10월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고문 박정천 원수는 특별시찰단 일원으로 ‘요새장성’을 둘러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지금 저 눈앞의 불량배 무리들은 우리 군대가 정상적인 국경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차단물 공사를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저것들이 주장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의 ‘월선’이라는 것은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정세 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주장이다. 우리 국가의 국경선이 어디까지인지는 그 누구보다 우리 군대가 더 잘 알고 있으며, 우리는 제 땅에서 자기 할 바를 하고 있다.”  

 

박정천 원수의 발언은 조선인민군의 국경 요새화 공사가 조선 영토 안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에 대해 외부에서 전혀 관여할 바 아니고, 한국군이 아무리 방해해도 국경 요새화 공사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여정 총무부장은 2026년 10월 21일 특별시찰단 일원으로 서부전선에 나가 ‘요새장성’을 시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 군사지도부는 저 불량배 무리들이 우리의 새로운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국가수반은 영토주권을 행사하는 데서 단 한 치의 양보도 없어야 하며, 적대국가와의 국경선을 가장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 데 대하여 명령하였다.”

 

김여정 총무부장의 발언에서 다음과 같은 중대한 사실을 알 수 있다.

 

1)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최전방에 증강 배치한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하였다는 사실이다. ‘구분대’는 조선인민군의 기본전투단위인 중대를 말하고, ‘화력 구분대’는 전술화력타격수단을 운용하는 전술화력중대를 말한다. “사격진지를 차지했다”는 말은 최전방에 증강 배치된 전술화력중대들이 사격진지로 이동하여 사격태세를 갖추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2026년 10월 26일 현재 조선인민군 전술화력중대들이 최전방 사격진지로 이동하여 사격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2) 전술화력중대들이 사격진지로 이동하여 사격태세를 갖추었다는 사실을 한국군이 알게 하라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명령이 하달되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인민군 전술화력중대들이 최전방 사격진지들에서 일제히 사격태세를 갖추었다는 사실을 한국군이 알게 하려면, 전술화력중대들의 사격준비태세를 한국군 감시정찰망에 의도적으로 노출해야 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최전방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전술화력중대들의 움직임이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5. 신형 저격총 들고 몸을 숨긴 저격수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고문 박정천 원수는 특별시찰단 일원으로 ‘요새장성’을 시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적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에는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 이제는 설전을 벌리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조선의 국경무력은 추악한 적의 망동질에 매우 능숙하고 전문적이며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박정천 원수의 발언은 한국군의 위협적인 도발에 압도적인 반격으로 즉각 대응하라는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이 최전방에 증강 배치된 전술화력중대들에 하달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가 언급한 한국군의 위협적인 도발은 최전방에 배치된 한국군 포병부대가 조선인민군 최전방 초소 부근을 향해 가하는 위협사격을 뜻한다. 박정천 원수는 그런 위협적인 도발을 ‘망동질’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2026년 10월 21일 두 번째로 발표한 연속담화에서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실제적인 우리의 영토안전, 장병들의 신변안전에 위해를 끼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전술적 사냥조들이 한국군을 “사정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전술적 사냥조’는 저격을 전문으로 하는 저격수 구분대를 말한다. 저격수 구분대를 ‘사냥조’라고 부른 것은 한국군을 한낱 짐승처럼 여기는 경멸적 표현이다.  

 

조선인민군 저격수 구분대에 대해 알아보자. 조선 국방성이 3월 3일을 ‘저격수의 날’로 제정하고, 저격수 중대를 별도로 창설한 것은 김정은 총비서가 저격수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말해준다. 

 

멀리 떨어진 곳에 몸을 숨기고, 저격총 사격으로 적 지휘관을 한 방에 쓰러뜨리는 명사수가 바로 저격수다. 저격수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적군의 사기는 꺾인다. 그래서 군사전문가들은 저격수 1명이 1개 중대의 작전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조선인민군 각급 부대들에 명사수들로 구성된 저격수 중대가 창설되었다. 2025년 11월 28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에 저격수 중대들이 조직되었다고 한다. 저격수 중대는 기동조, 관측조, 정밀사격조로 편성되었고, 작전보조원, 장비운용원, 통신담당원을 배속시켰으며, 저격총, 관측장비, 위장복, 위장망을 지급받았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6년 2월 27일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지휘관들에게 신형 저격수 보총을 선물로 수여하였다고 한다. 신형 저격수 보총은 김정은 총비서가 “정말로 훌륭한 무기”라고 높이 평가한 저격총이다. 2024년 9월 1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의하면, 신형 저격수 보총은 조선 국방과학원에서 연구, 개발한 7.62밀리미터 저격총이다.

 

  © 노동신문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6년 3월 3일 ‘저격수의 날’을 맞아 각급 부대 저격수들이 참가한 사격경기가 평양 근교에 있는 제60훈련기지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김여정 총무부장이 2026년 10월 21일 두 번째로 발표한 연속담화에 의하면, 한국군을 “사정없이 처치할” 조선인민군 저격수 중대들이 최전방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조선 측 관할지역은 남북 방향 길이가 2킬로미터이고, 저격수의 최장 사격거리는 약 1킬로미터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 저격수 중대들은 비무장지대 조선 측 경계선에서 1킬로미터 이상 남쪽에 배치된 것이다. 조선인민군 저격수들은 위장복을 입고, 위장망을 뒤집어쓰고 사격위치로 은밀히 이동해 몸을 숨겼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에 배치된 한국군은 그들이 접근한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조선인민군 최전방 감시초소를 향해 위협사격을 가하는 순간, 비무장지대에서 은신, 대기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저격수들은 즉시 신형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또한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실수로 격발해 조선인민군 최전방 감시초소를 향해 눈먼 총탄이 날아가는 순간에도 조선인민군 저격수들은 즉시 신형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2026년 10월 22일 세 번째로 발표한 연속담화에서 “만약 (한국군이) 병적인 객기로 순간이나마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실수’라도 범한다면 그때에는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엄청나게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질 것”이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6 [개벽예감 700] 저격수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 정세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