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17 여자 축구팀, 네덜란드 3-0 완파…통산 네 번째 우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1-09 18:12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북 U-17 여자 축구팀, 네덜란드 3-0 완파…통산 네 번째 우승
박 명 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1월 9일 모르코
북한 여자 축구팀이 9일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완파하고 우승했다.
![]() © 피파 |
피파는 홈페이지에 올린 분석 글에서 북한이 전반전에서만 세 골을 넣으며 시종일관 네덜란드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전반 14분, 네덜란드 수비수들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김원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접근해, 헤딩슛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인 18분에는 박례영이 네덜란드의 실책을 틈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막판인 42분에는 리의경이 네덜란드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해 3-0을 확정 지었다.
![]() © 피파 |
피파는 “북한은 후반에도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며 무결점 경기를 선보였다”라며 북한이 U-17 여자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 팀이 됐으며, 유일하게 패배한 결승전은 2012년 프랑스와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결승전뿐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2008년 처음 열린 뉴질랜드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2016년 요르단 대회, 2024년 도미니카공화국 대회, 2025년 모로코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전체에서 북한의 유종향은 최다 골(8골)을 기록해 골든볼(최우수 선수)과 골든부츠(득점왕)를 수상했다. 7골을 기록한 김원심은 실버볼과 실버부츠를 수상했다.
김원심은 피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노력해서 다섯 번째 우승도 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리의경은 “매우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 기분”이라며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8일(현지 시각) “북한은 이제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네덜란드 수비진을 뚫기 위한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전략으로 채택해 전반에서만 3골을 득점했다며, “득점왕 유종향은 자신의 팀이 편안하게 결승선을 넘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필요조차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경기력은 조별리그에서부터 두드러졌다.
조별리그에서 북한은 멕시코(2-0), 카메룬(2-1), 네덜란드(5-0)를 내리 꺾었다. 또 16강에서 모로코(6-1), 8강에서 일본(5-1), 4강에서 브라질(2-0)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북한은 7경기 동안 무려 25골을 몰아쳤으며, 단 3골만 허용했다.
피파는 결승전이 확정되자 북한에 관해 “이번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디펜딩 챔피언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그리고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라고 주시했다.
대회 첫 출전국인 네덜란드에 관해서는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대패하는 등 고전한 끝에 가까스로 16강에 올랐으나, 결승까지 오른 “돌풍의 주인공”으로 소개했다.
박성진 북한 U-17 감독은 피파와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모든 지도자가 원하는 건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우승을 위한 모든 걸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주목받은 결승전은 북한의 낙승으로 끝났다. 북한 여자 축구팀이 앞으로도 신기록을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멕시코와 브라질의 3·4위 결정전에서는 양 팀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멕시코가 3-1로 이겼다.
![]() © 피파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