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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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25 20:3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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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방조
이 인 선 기자 자주시보 9월 6일 서울
북한이 4~6일 쓰레기 풍선을 세 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보냈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보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14번째다.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4일 밤 8시경부터 5일 새벽, 5일 오전 9시경부터 정오까지, 5일 저녁 7시경부터 6일 새벽까지 풍선을 날렸다.
합참은 각각 420여 개, 60여 개, 260여 개로 총 740여 개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울, 경기지역에서 14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라며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와 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어 상공에서 터질 경우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특성상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동일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풍선의 구체적 낙하 장소 현황은 작전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라고 했다.
북한은 그간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고 주장해 왔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7월 14일 담화를 통해 대북 전단이 날아온 것과 관련해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쓰레기들은 이 치졸하고 더러운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라며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 미뤄볼 때 이번에도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북 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갔고, 이에 북한은 쓰레기 풍선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방조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동안 우리의 민간 단체 전단을 쓰레기 풍선 도발 명분으로 삼았지만, 우리 민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자발적 행위가 결코 북한이 자행하는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다시 말씀드린다”라며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민간 단체 활동에 정부가 관여하거나 민간 단체 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거리두기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민간의 정보 전달’이라는 정당성을 부여했다.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단체들 쪽으로 한층 입장이 기운 것이다.
또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측 민간의 대북 전단 살포 관련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이창현 합참 공보차장은 같은 날 “민간 단체에 대한 그런 부분들은 저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군이 어떻게 하겠다, 어떤 평가를 하겠다, 이런 것들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일부 단체들은 언론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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