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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김정은 위원장 거침없고 노련... 인터뷰로 본 정치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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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14 21: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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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거침없고 노련... 인터뷰로 본 정치실력

2차 북미정상회담은 여러모로 특별했다.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것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생중계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한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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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은 계산된 외교전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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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과 기자들 사이에 오간 질문과 답변은 매우 특별한 장면이었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 등지의 기자들과 사전 질문을 조율한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풍모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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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문답에는 좀 더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번에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음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이 사전에 다 조율된 합의문에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회담이 아님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즉, 북미정상회담은 여타 정상회담처럼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실제 치열하게 진행된 협상 담판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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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은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 외교전을 벌였다. 북미는 이 담판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했을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동안 의미 없는 일은 북미 양측이 할 필요도 할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낸 것은 협상 담판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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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북미정상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기로 하고 막을 수도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할 즈음에도 백악관 프레스센터가 김정은 위원장 숙소에 배정되어 있었다. 유치하고 노골적인 책략이었다. 백악관 프레스센터는 즉시 정정되어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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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북미정상회담 당일에도 담판을 벌이고 있는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무례할 법한 민감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회담 성과를 낼 자신이 있는지’, ‘비핵화를 할 생각이 있는지’,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었다. 미국의 의도적인 외교전술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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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 세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싶었을 것이다.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허점을 드러내거나 말실수라도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과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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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세련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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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능수능란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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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정은 위원장은 아주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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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단독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성과를 낼 자신이 있는 지 물었다. 결과적으로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은 지금 보면 회담을 앞두고 잘 안될 것이라고 대답할 수는 없고 잘 될 것이라고 대답해도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는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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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능숙하게 답변했다.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습니다.” 신중하면서도 회담 상대방과 회담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세련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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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특히 확대회담을 앞두고 질문을 쏟아냈다. 질문은 공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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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북미 정상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할 것을 합의·발표한 것을 봤을 때 무례하다고 할 질문이었다. 대답을 회피하거나 ‘회담에 따라 달려 있다’는 답변이 나온다면 그것대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안 할 수도 있다고 활용될 수 있는 민감한 질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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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유 있으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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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은 이어졌다.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물은 것이다. 이는 북미가 합의를 이루면 합의문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지 회담 중간에 할 질문은 아니었다. 질문한 기자나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이 압박감을 느껴 사소한 실수라도 하길 바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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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라며 노련하게 대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즉각 상황을 주도하며 이끌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은 자칫 날이 설 수 있는 분위기를 “기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부드럽게 푼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며 기자들의 질문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정중하면서도 세련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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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다, 노련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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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질의응답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한겨레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예정 없던 즉석 질문에도 흔쾌히 답변”했고 “노련”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나카무라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질문을 한 소감으로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거침없이 답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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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뛰어난 정치실력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실력은 먼저 불시에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민감한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정확히 대답했으며 신중하면서도 회담이 잘 이루어지도록 긍정적으로 이끌어갔다는 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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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트럼프는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남북 경제협력이 대북 제재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는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겠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할 것이다. 다음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할 것이다.”라고 말을 돌렸다.. 정치 실력이 부족하면 예민한 질문엔 즉답을 회피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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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상대방을 친근하게 대하고 예우하며 날이 선 분위기를 순식간에 누그러뜨렸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천성과 친화력을 갖춘 듯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단지 분위기를 좋게 하는 것을 넘어 기자들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면서도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정확히 전달하고 관철했다.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특출 난 능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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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기자들은 공격적인 질문 세례로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오려고 했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분위기를 내내 우호적으로 만들며 주도해나갔다.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 실력만 부각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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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가장 주목받는 국제적 지도자임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언론이 김정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만나는 국가마다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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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은 외교에서 연일 높은 성과를 내는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실력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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