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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럽뉴스 |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 반대한 영국 여성 하원의원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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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17 17:4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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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스트 요크셔 버스톨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AP통신

브렉시트 반대한 영국 여성 하원의원 총격 피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해 온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16(현지시간) 한낮에 거리에서 50대 남성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BBC 등 현지 언론은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이 이날 오후 1시께 영국 웨스트 요크셔 버스톨에서 52세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피습 직전, 매주 열리는 모임인 선거구민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흰색 야구 모자를 쓴 남성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갑자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 들어 콕스 의원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쐈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 남성은 흉기를 꺼내들고 콕스 의원을 향해 수차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성을 체포했고, 콕스 의원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공범을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관련 범행 가능성

영국 경찰이 16일 조 콕스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이 총에 맞아 숨진 웨스트 요크셔 버스톨의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영국 경찰이 16일 조 콕스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이 총에 맞아 숨진 웨스트 요크셔 버스톨의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AP통신

영국 언론들은 용의자를 토미 메이어라고 전하며, 이 남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분리주의를 지지하는 극우 단체 흰색 코뿔소 클럽(White Rhino Club)’의 온라인 잡지 'S.A. 패트리어트'10년 전부터 구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 미러는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영국 우선'(Britain first)은 반무슬림 시위를 주도하는 극우단체의 이름이다.

이로 인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 투표와 관련된 범행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해왔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유럽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는 23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 투표가 실시된다.

캐머런 총리는 콕스 의원 총격 피습 소식을 들은 후 우리는 콕스 의원 가족과 선거구민들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캐머런 총리는 콕스 의원이 변을 당했다는 소식은 대단히 비극적이고 충격적이라며 우린 위대한 스타를 잃었으며, 그는 큰 열정과 원대한 포부를 가진 의원이라고 추모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하기 위한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했다. 브렉시트 찬반 캠프도 피습 소식이 전해진 후 예정된 투표 운동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노동당과 당원과 영국이 콕스 의원의 끔찍한 참사로 충격 속에 빠졌다면서 그녀가 어떻게, 왜 죽었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콕스 의원의 남편인 브렌단 콕스는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죽인 증오와 싸우는 데 단결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시민들은 런던의 팔리아먼트 광장에서 헌화하며 콕스 의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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