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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저항은 인간 존엄, 정의 평화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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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29 09:4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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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저항은 인간 존엄, 정의·평화 위한 것"


6.15남측위·해외측위, '학살중단, 즉각 휴전' 촉구(전문)


이 승 현 기자 통일뉴스  12월 28일 서울 


가자지구의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7,0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알자지라 갈무리] 
2023년 한해가 저무는 28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과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은 인간의 존엄과 정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6.15남측위와 해위측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가 일제강점기 지배에 이어 분단과 전쟁, 냉전 대결의 각축장이 된 한반도를 다시 생명과 평화, 자주와 정의의 터전으로 바꾸는 민족의 숙원을 이루고자 하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땅에도 진정한 독립과 평화, 온전한 자결과 자치의 시대가 도래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깊은 유대감과 국제적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인간동물', '인간 이하의 존재'라고 비하하며 쏟아내는 비인간적 언행과 노골적으로 집단학살 의도를 드러내는데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인간 이하의 존재로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 휴전결의안을 부결시킨 미국과 강대국들의 행태 역시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의 공범임을 자처한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패권적 대응은 도덕적·정치적·전략적으로 이미 패배했다고 성토했다.

6.15남측위와 해위측위는 "식민주의가 해체되고 일극 패권의 시대가 저무는 세계적 지각변동속에서, 점령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독립과 평화의 문을 반드시 다시 열고야 말 것"이라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거듭 지지했다. 

[성명]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에 나서라! (전문)
[성명]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에 나서라! (전문)

우리는 지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가장 참혹한 집단 학살로 기록될 범죄가 자행 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다. 

10월 7일 이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그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졌다. 5만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음식과 물, 전기와 연료, 의약품 반입 금지로 인한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대피소에서 발생한 전염병 사례가 36만 건에 달한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 지구의 보건의료시스템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질병으로 죽는 이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였고, '가자 지구 인구의 93퍼센트가 식량 부족과 높은 수준의 영양실조로 위기 수준의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군사시설이 아니라 교회와 사원, 병원, 학교, 심지어 이스라엘이 피난처로 종용한 난민촌에 까지 무차별적 폭격을 가하고 있다. 성탄 직전까지 이어간 폭격 끝에,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예수의 탄생일 마저 '피의 크리스마스'로 만들고야 말았다. 

가자 지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기아에 고통 받고 있으며, 이제 온전한 의료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은 남아 있지 않다. 심지어 지하 시설에 바닷물을 채워 지하수와 토양마저 오염 시키고 황폐화하여 삶의 터전을 최후까지 파괴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 가자 지구 어디에서도 생명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요아프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사람을 '인간 동물'로 지칭하였고, 아리에 킹 예루살렘 부시장은 '인간 동물도 아니고 인간 이하의 존재' 라고 비하하였다.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와 정치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 쏟아내고 있는 인종차별적 증오와 비인간화 발언들은, 한 집단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한 뒤 고의로 절멸시키겠다는 집단학살의 의도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백린탄과 집속탄 등 국제사회가 비인도적 살상 무기로 규정하고 있는 무기들까지 서슴없이 사용하고, 인공지능(AI)을 동원하여 민간인 살상에 나서며, 민간인 희생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아무렇지 않게 치부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야말로, 자신들의 인간성 상실과 인간 이하 존재로의 추락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유엔안보리에서 즉각적인 휴전결의안을 부결시키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이어가는 미국과 강대국들의 행태 역시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의 공범이 되길 자처한 것으로써 지탄받아 마땅하다. 안보위기에 몰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패권적 대응은 인류의 민심을 잃었고, 도덕적· 정치적·전략적으로 이미 패배하였다. 

국제법과 유엔헌장, 보편적 인권 규범들은 점령과 식민지배, 인종차별, 전쟁과 학살의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었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주도의 유엔이 묵인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집단 폭력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UN 헌장이 점령자가 아닌 점령당한 사람들에게 보장하고 있는 집단적 자기 방어권에 따라, 하나의 나라 또는 민족이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점령하고 식민 지배하는 불의에 맞서 정의로운 저항이 끈질기게 이어져 왔다. 

식민주의가 해체되고 일극 패권의 시대가 저무는 세계적 지각변동속에서, 점령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독립과 평화의 문을 반드시 다시 열고야 말 것이다. 

영미 제국주의 외세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버린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과 밸푸어 선언(1917), 2차대전 이후 한반도 분단과 군정 점령(1945), 단독 정부수립(1948)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유대인 이주, 이스라엘 국가 수립(1948), 그 후 78년을 관통하는 전쟁과 학살의 고통 등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의 현대사는 제국들의 식민주의적 탐욕을 위해 기획되어 굴절된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전후에도 계속 이어진 제국주의, 식민주의에 의한 중동과 동북아시아 지정학의 희생양으로서 우리는 깊은 유대감을 지니고, 식민주의와 전쟁을 반대하는 국제적 연대로서 팔레스타인 민중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일제강점기 지배에 이어 분단과 전쟁, 냉전 대결의 각축장이 된 한반도를 다시 생명과 평화, 자주와 정의의 터전으로 바꾸는 민족의 숙원을 이루고자 하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땅에도 진정한 독립과 평화, 온전한 자결과 자치의 시대가 도래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정의와 평화를 위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집단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실천하여 인간의 얼굴을 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년 12월 28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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